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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인증 도입…위상 제고 QA학회
[ 2011년 06월 03일 23시 25분 ]
한국의료QA학회가 요즘 느끼는 위상이 남다르다. 올해부터 의료기관평가인증제가 시행되면서 의료의 질 관리(QA) 활동에 대한 병원계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의료QA학회가 3일 개최한 봄 학술대회 곳곳에서 감지됐다. 여느 학술대회에서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제약사나 의료기기사 후원부스 하나 없이 열렸지만 70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힘으로 성황을 이룬 것.

김세철 회장(명지병원장)[사진]은 “패러다임 전환기에 놓여있는 의료계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며 “포화상태에 다다른 시장상황에서 양적 팽창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 함께 열린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연임하게 됐다.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회무 연속성이 강조된 덕이다.

대신 학회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한 만큼 그는 조속한 시일 내 제도 정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의사, 간호사, 행정직을 넘나드는 학회 구성원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회장선거 방식 등 회칙을 좀 더 정밀히 다듬어 차차기 집행부가 들어서는 2014년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세철 회장은 “내년 봄까지 달라진 회칙 개정안을 들고 회원들을 만날 생각”이라며 “의료계 전 직역이 참가하고 있는 학술단체 다운 면모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병원의 관심과 도움 없이 QA활동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전·현직 병원장들이 주축이 된 자문위원회도 이 참에 꾸릴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형병원은 물론 지금은 중소병원 단위까지 QA부서가 생길 정도로 중요해졌다”며 “그러나 관심에 비해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병원을 이끄는 병원장들의 변화를 불러 올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기관평가인증제도가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인증 획득 후에도 추적관찰이 지속되고 4년 후 재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QA학회가 할 일이 더욱 많다.

김 회장은 “4년 후엔 지금보다 더 까다로워질 것이 분명하다”며 “반짝 관심을 보이다 인증을 받았다고 손을 높을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소병원단위의 인증평가를 앞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이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데 학회가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번에 평가를 받았던 상급종합병원 대부분은 QA활동을 꾸준히 해왔던 곳들이어서 큰 탈 없이 인증을 받았다”며 “하지만 중소병원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태여서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을 중소병원 단위에 고스란히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학회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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