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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손 들어준 복지부…통탄하는 의료계
[ 2011년 06월 03일 23시 20분 ]
"의료계 무시해도 정도가 있는데 이제는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 "복지부가 균형감을 잃었다면 정말 제대로 대응하겠다."

보건복지부에 대한 의료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복지부 발표 이후 의협은 저녁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며 내부적인 대응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수퍼판매 대응과 조제료 등 핵심 사안이 모두 논의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경만호 의협 회장 차원의 함구령이 떨어져 실무진은 입을 다물었다.

한동석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공개할 수 없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함구령이 떨어진 것은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겠느냐"고 강경책을 예고했다.

정부를 상대로 최고 수위의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것이 의료계측 후문이다. 의협 관계자는 "오는 7일 깜짝 놀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의협에 따르면 오는 7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수퍼판매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를 강력 성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수퍼판매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복지부가 특정단체의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으며, 조제료 인하에도 미온적이라는 것이 의협의 판단이다. 균형감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의사단체의 격렬한 반대에도 수천억 원 규모의 영상의장비 수가를 인하했던 복지부가 약사단체에 끌려다니는 것은 의료계를 무시하는 태도라는 것.

의협 한 관계자는 "복지부나 여당 모두 의사단체를 완전히 무시한 것 아니냐. 현 정부에 깊은 실망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의협이 기자회견에서 수퍼판매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 의약 갈등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의료계는 그동안 수퍼판매에 찬성하면서도,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자 물밑에서 움직임을 보여왔다.

수퍼판매를 주도적으로 공론화 활 경우 약사회의 강력 반발이 예상된다. 때문에 의협에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미 약사회가 정부와 일부 가입자단체에 총액계약제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결국 기자회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 것이냐가 의약 갈등의 수위를 조절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본질은 균형감을 잃은 복지부에 대해 의료계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의약 갈등은 본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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