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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강의평가 시작…교수·학생들 반응은
[ 2011년 06월 01일 21시 41분 ]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번 달부터 강의평가를 시작하는 가운데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강의 특성을 잘 반영시킬 수 있는 평가 도구 개발이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대 강의 성격을 제대로 녹여내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교수와 학생 모두 단순 형식적 관례나 행정적인 절차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한 의대 교수는 “강의평가 결과를 대학들이 공개하는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면서도 “의대 교수들 자체가 수업평가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기대하지 않고 신뢰성도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렇다보니 대학 차원의 결과 공개가 이뤄지고 있지만 의대에 한해 비공개 원칙을 지키는 곳도 있다.
이에 따라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서라도 강의식뿐만 아니라 임상실습 수업평가를 위한 보다 견고한 도구 개발 필요성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 최근 한국의학교육학회지에 따르면 전국 의대ㆍ의전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수업평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강의식 수업과 임상실습 수업을 동일한 문항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62.2%에 달했다.
또 학교 자체적으로 공통 사용되는 수업평가 설문지와 같이 의대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설문지를 그대로 차용하는 경우 역시 35.1%로 많았다.
연구를 진행한 임은정 교수(경북의전원)는 “평가를 학교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들은 정작 자신의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진단했다.
강의평가를 매번 해오는 학생들 역시 블록강의 형태 등을 온전히 반영치 못하고 있는 평가 방식에 아쉬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한 의대 학생회장은 “대학에서 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도 하지만 학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힘든 구조”라면서 “임상 수업 평가를 위한 적절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수업 개선을 위해 이뤄지는 다양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수업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각 교육과정과 학습 목표, 강의 방식 등을 고려한 맞춤형 설문을 구축하는 등 대학별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다.
가톨릭의대 의학교육학과 김선 교수는 “강의평가 결과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당위성엔 공감대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논의와 동의가 있어야하나 점차 인식이 공개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지금도 꽤 진행되고 있으나 관련 연구가 대학별로 계속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도 연구를 통해 “수업평가가 교수들의 수업능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수업 개선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타당성과 신뢰성을 갖춘 평가도구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평가결과의 교육적 활용도 역시 훨씬 유의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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