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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파국 치닫나…파업 악몽 재현 우려
[ 2011년 05월 30일 21시 24분 ]
사립대병원의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또 다시 파국을 향해 치달으면서 파업에 대한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각 특성별로 진행 중인 산별 중앙교섭에서 사립대병원의 경우 아직 상견례조차 진행되지 않자 노조측은 30일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보건노조)은 30일 “지난 25일 예정됐던 4차 상견례 요청도 무산됐다”며 “사용자측이 노조와의 대화를 전면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30일부터 항의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노조는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원광대병원, 이화의료원, 조선대병원 서울과 지방 사립대병원지부 차원에서 의료원장실 또는 병원로비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노사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데는 보건노조가 올해 다시 꺼내든 산별교섭에 대한 노사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큰 데 따른 것이다.
사립대병원측은 “산별교섭 의미가 퇴색되면서 노조가 먼저 포기했던 협상방식이다. 이제 와서 다시 산별교섭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개별교섭 원칙에 따라 산별교섭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내년도 총선 및 대선과 연계해 사회의제를 대거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산별교섭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측은 “사용자측이 산별교섭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대화창구까지 막는 것은 너무하지 않느냐”며 “최소한 어떠한 방식으로 교섭이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맞섰다.
노사관계가 급냉각 기류를 띄면서 일각에서는 파업과 같은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노조측은 오는 6월 1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사립대병원의 중앙교섭 참가를 촉구하는 대정부투쟁을 전개한 뒤 전국 지부장·전임간부 회의를 열어 이후 투쟁방침을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파업은 노조 역시 원치 않는 일이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냐”며 “앞으로 회의 결과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사립대병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파업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재 보건노조가 활동 중인 서울의 일부 사립대병원은 거듭된 파업에 따른 이미지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막아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서울의 한 의료원장은 “노조 요구안이 어느 정도 수용한 범위 안에서 들어왔었다”며 “산별교섭이 다시 문제가 돼긴 했지만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립대병원 이외의 국립대병원, 민간중소병원, 지방의료원 등 각 특성별로 진행 중인 산별교섭은 현재 상견레를 마치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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