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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 둔 경상대병원 인사 결국 '꼬여'
[ 2011년 05월 25일 21시 55분 ]
'일부 보직교수 사직' 등 갈등을 야기한 경상대학교병원의 마산의료원장과 창원경상대병원 건립단장 겸임 추진이 결국 상처만을 남긴 채 소득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추천한 마산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해 경남도가 이례적으로 승인을 거부, 병원으로서는 내부 갈등에 이어 대외 신뢰도마저 추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경상대병원이 추천한 마산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해 심의했다. 그 결과 최종 부결 처리했다.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료원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임명을 받는다. 하지만 위탁ㆍ운영규정을 적용, 마산의료원장은 사실상 경상대병원의 보직자로 임명되며 도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한다.

경상대병원은 최근 병원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창원새병원 건립단장을 맡은 전 병원장 J교수를 임기 3년의 마산의료원장 후보자로 도에 추천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한 진료처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른 보직교수도 사직 의사를 밝히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낳았다.

도는 마산의료원 이사회가 추천한 4명, 도가 추천한 2명, 도의회가 추천한 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를 갖고 후보자의 자격을 심의했다. 하지만 도에서도 논의 끝에 부결, 경상대병원에 재검토를 통보했다.

지난 1996년 위ㆍ수탁 운영 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상대병원에서 추천한 인사가 도에서 거부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병원 내부 갈등을 야기한 "한 가지도 하기 힘든 업무를 어떻게 두 개나 같이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과 같은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마산의료원으로서도 새 의료원장의 임기 3년 동안 신축, 의료서비스 질 향상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면서 "위원회가 창원경상대병원 건립단장과 겸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ㆍ수탁 운영협약을 맺으면서 위탁경영을 맡은 병원의 추천인사가 거부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병원 측의 재추천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로 사직한 진료처장직에 다른 교수를 교체 임명한 경상대병원은 다시 새로운 의료원장 후보자를 추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현재 다른 후보자를 검토중에 있다. 이사회를 다시 열고 의결을 거쳐 새 후보자를 추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인근의 한 개원의는 "창원경상대병원과 마산의료원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에서 보다 투명하고, 타당성 있는 인사가 이뤄졌어야 했다"면서 "내부 반발에 따른 갈등, 대외적 신뢰 하락 등 도약을 준비하는 병원으로서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상대병원은 지난달 전시영 병원장이 취임한 이후 최근 한달여 동안 인사 문제에 따른 내부갈등, 성희롱 파문, 교수의 전공의 폭행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및 의료계의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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