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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된 아기 몸에서 '9cm 종양' 제거 성공
[ 2011년 05월 25일 06시 15분 ]
태어난지 10일된 영아. 일반적인 수술도 어려운 아기에게 끔찍하게도 종양이 발생했다. 소위 암이 생긴 것이다. 크기가 무려 9cm나 된다.

수술이 거의 불가능한 이 같은 종양을 지니고 출생한 갓난아기들을 수술, 완치하는 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종양 제거수술을 받아야 하는 12개월 미만의 영아 9명에게 최소침습수술을 시행, 재발이 없었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사진 : 김대연 교수가 수술하는 모습]

김대연 교수팀은 이 기간 6년동안 최소 생후 9일부터 8개월이면서 몸무게는 2.7kg에서 9.4kg인 9명의 종양이 있는 아이들에게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했다.

종양 크기는 평균 4cm로 수술은 3시간 정도 진행됐다. 수술된 종양 부위는 부신 신경아세포종과 간아세포종 같은 악성을 비롯해 폐분리증, 폐횡경막 내 종양 등으로 김 교수팀은 최소 2개월에서 5년 간 추적 관찰했다.

실제 수술 사례를 보면 출생 10일 된 예은(가명)이의 체중은 2.7kg. 하지만 예은이 는 몸 안 폐와 배의 경계부분으로 호흡조절 기능을 하는 횡격막에 9cm 크기의 커다란 종양이 있어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도 못 쉬었다. 당장 수술을 못하면 생명이 위중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배와 가슴을 열어야 하는 대수술은 너무 위험했고 결국 김 교수팀은 직격 3mm의 작은 구멍을 내어 시행하는 흉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했다. 환아는 정상적으로 회복해 8일 후 퇴원했고 지금은 다른 아기들처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김 교수팀의 전체 9건 수술 중 악성종양이 5건이나 되는데도 현재 수술 받은 영아 중 재발은 한 건도 없었으며 상처도 거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연 교수는 “최소침습수술은 전통적인 개복 또는 개흉 수술보다 상처 부위가 작고 수술 후 통증도 적어 회복이 훨씬 빨라 입원기간까지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수술 후 통증에 있어 아픈 것을 울음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아기들에게는 매우 좋은 수술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대연 교수팀이 시행한 소아 복강경, 흉강경 수술은 난이도가 매우 높고 위험하다.

김 교수팀은 충수담낭비장절제술 정도만을 복강경으로 소아에게 적용하던 2000년대 초반 소아외과 분야의 다양한 수술에 복강경을 적용했고 특히 그 전에는 엄두도 못 냈던 신생아에게까지 확대, 국내 복강경 수술을 한 단계 끌어 올렸고 이번 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김 교수는 “성인과 달리 어린이, 특히 갓 태어난 영아들에게 적용하는 최소침습수술은 무척 어렵다”며 "몸집이 작고 수술 난이도 역시 높을 뿐만 아니라 환자도 극히 적기 때문에 소아외과 의사들도 숙련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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