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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거물 또 '침' 논란…한의계 긴장
[ 2011년 05월 24일 03시 00분 ]
최근 노태우 전 대통령 기관지에서 한방 치료에 사용하는 침이 발견돼 관심의 대상이 됐던 한의계에 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엔 3선 의원과 자유민주연합 대표를 지냈고,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김학원 前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이 도화선이 됐다.

김 前 의원은 왕성한 활동을 하며 평소 건강을 자랑해 온 인물임에도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 주변인들의 충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한의계가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김 前 의원의 사망 원인에 있다. 일부에선 침 치료의 부작용으로 생긴 패혈증이 김학원 前 의원을 사망에 이르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김 前 의원은 디스크 질환으로 침 치료를 받다가 디스크 수술을 했고,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패혈증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김학원 前 의원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이 없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병원에 오기 전 디스크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침 치료를 받았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파악해 본 결과, 김 前 의원은 지난 4월 중순께 행사 도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았다. 통증의 양상이 일반 요통과 달라 이 한의원 원장은 큰 병원으로 가서 MRI 등 정밀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고 했다”면서 “이 원장이 말한 바로는 김 前 의원이 4월 말경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김 전 의원은 디스크 주변의 농양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한 차례 더 받았다는 소리도 전해 들었다고 하지만 이는 한의협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라면서 “여러 정황상 침 치료에 말미암은 패혈증이라기보다 디스크 수술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원에서 사실을 밝히면 가라앉을 논란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처럼 병원들이 입을 다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김학원 前 의원이 디스크 수술 후에도 침 치료를 받았는지에 달려 있다. 최근 들어 조용할 날 없는 한의계가 이번 사안은 무사히 빗겨갈 수 있을지, 김학원 전 의원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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