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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펌프 저해제, 골절 위험도 높여"
[ 2011년 05월 19일 02시 56분 ]
궤양 치료제로 흔히 처방되는 위산억제제의 일종인 양성자 펌프 저해제(Proton Pump Inhibitors, PPIs)가 골절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건강증진센터 엄춘식·박상민 교수
[사진]
팀과 국립암센터 명승권 박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가정의학 연보(Annals of family medicine)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위산억제제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약으로 한해 판매량이 26조원에 달한다. 이 약들은 서로 다른 기전을 통해 위산 생산을 감소시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위산억제제가 골다공증을 유발, 골절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주장이 수차례 제기돼왔던 것이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여성의 40%, 남성의 14%가 골다공증과 연관된 골절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골다공증 이외에도 골절의 위험요인은 고령, 여성, 이전 골절병력, 가족력 등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은 2010년까지 위산억제제에 관한 1809개의 논문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11편의 연구를 선별했다.
그 결과 박 교수팀은 "양성자 펌프 저해제 복용군에서 골반골절의 위험도는 31% 증가하고 척추골절의 위험도는 5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체들 복용군에서는 골절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산 억제제를 1년 이상 장기간 복용했을 때도 양성자 펌프 저해제 복용군에서 골절 위험도가 30% 증가했으나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체들 복용군에서는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양성자 펌프 저해제는 골절 위험도를 올리나 히스타민-2 수용체 차단체는 연관성이 없다"며 "양성자 펌프 저해제 사용 시 골절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은 칼슘흡수 저하 및 파골세포의 기능저하로 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미 골절 위험도가 높은 환자, 특히 65세 이상 여성에게 양성자 펌프 저해제를 처방할 때는 치료 목표에 따라 적정 용량으로 적정기간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흔히 처방되는 약들을 사용할 때도 부작용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습관적으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도록 필요한 용량과 기간을 고려하여 신중히 처방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이어 박 교수는 "의사와 환자 모두 약물의 가능한 부작용을 숙지해야 한다"면서 "의사는 약물 남용이나 오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도 "이번 연구에서 골절의 위험도 증가는 크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흔히 복용하는 약이라는 점에서 보건학적으로 중요하다"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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