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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 건대병원으로 옮기는 양정현 교수
[ 2011년 05월 18일 10시 00분 ]
유방암 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는 삼성서울병원 양정현 교수
[사진]
가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의대 동기(73년 졸업)였던 백남선 전 병원장이 이대목동병원으로 떠난 상황인데다 삼성서울병원 개원멤버인 양정현 교수의 이직 자체가 의료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정현 교수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이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우선 그는 정년을 3년 앞둔 시점에서 이직을 결정한 데 대해 “진료와 수술에 좀 더 매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건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던 다른 스타교수와 마찬가지로 정년을 대폭 늘려주기로 했다는 것.
양 교수는 “환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건대병원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것도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켜줬던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유방암 등 1만명 이상의 환자를 수술했던 양 교수는 현재도 한 세션당 외래 평균 70~8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도 일주일 동안 12건 이상을 해내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양 교수의 개인적 열망에 더해 건대병원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 것도 양 교수의 전격 이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상급종합병원 승격에 실패한 이후 중증환자 비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해왔던 건대병원이 재도전에 나선 현시점에서 백남선 전 원장의 공백을 하루빨리 메우려면 양 교수와 같이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했다.
"6월1일부터 새 둥지에서 환자 진료"
양 교수는 “당초 올해 하반기 미국으로 떠나기로 했었던 연구년을 취소하게 돼 준비할 시기를 늦추고자 했었으나 건대병원의 사정을 고려해 예상보다 빨리 이직하게 됐다”며 “오는 6월 1일부터 건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양 교수는 외래의 경우 31일까지, 수술은 26일까지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 백남선 전 병원장의 뒤를 이어 이직 후 병원장 보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양 교수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는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파격적 대우를 약속하긴 했지만 병원장 보직은 사실과 다르다”며 “병원장 자리에는 관심도 없을뿐더러 당장에 건대병원에서 해야 할 일도 많아 보직을 맡는 것도 어렵다”고 밝혔다.
곧바로 삼성과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는 어렵더라도 이에 준하는 수준까지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크다는 의미다.
양 교수는 “우선 진료부서는 물론 지원부서에 이르기까지 의료진의 편의를 높이고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참”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구성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서로 협력해 건대병원이 도약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양정현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부원장 및 외과학 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세계 유방암컨퍼런스 회장을 비롯해 대한내분비외과학회장, 한국유방암학회장을 지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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