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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소 사용하는 병원들 보니…
[ 2011년 05월 19일 21시 55분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01.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건동 28.

위 두 주소는 모두 한 대학병원의 주소로 앞 쪽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명 주소로 표기한 것이고, 뒤쪽의 주소는 지번을 중심으로 한 기존 주소 표기법이다.

데일리메디가 44개 상급종합병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도로명 주소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위 두 주소의 주인인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한 18개 병원이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병용표기 포함)

행정안전부 주소전환추진단이 추진하고 있는 도로명 주소 전환 사업은 주소의 기준을 지번에서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변경하는 작업이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도로명 주소 전환 사업은 지금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30여만개의 도로명칭과 560여만개의 건물명칭 명판을 교체했으며 오는 7월 29일 새 주소 사용 고시를 통해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정부의 이 같은 새 주소 사용 흐름에 따르기 위해 최근 각급 병원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주소 전환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료계의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다.

새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18개 상급종합병원들 중 상당수는 이미 지난 2007년 행안부의 권고가 있은 직후 홈페이지를 비롯해 직원 명함 및 병원에서 사용하는 봉투, 홍보물에 표기된 주소 변경 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보다는 지방에 있는 병원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이는 지방 상급종합병원들의 경우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 병원 위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주소변경에 대한 부담이 덜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병행표기하고 있는 경상대학교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경우 오랫동안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아왔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주소 변경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환자들에게 위치를 설명할 때 구두로는 기존 주소를 병행해 사용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 주소만을 사용하고 있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관계자 역시 “주소를 전환한지 2년 정도 됐지만 초기에 적극 대응해서 그런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기존 주소는 ‘동산동’으로 표기돼 ‘동산병원’과 일치감을 느꼈던 부분이 있었는데 ‘달성로’라는 도로명으로 바뀌면서 오랫동안 유지했던 역사가 사라져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고대구로병원 관계자는 “고대구로병원의 경우 기존 ‘구로동’표기가 ‘구로동길’로 바뀌어 주소 변경에 따른 큰 변화는 느끼고 있지 않다”면서 “상급종합병원들의 경우 지역을 막론하고 이미 환자들이 워낙 잘 알고 있으므로 주소변경을 크게 망설일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새 주소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아직 기존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아직 병원 차원에서 주소 전환에 따른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면서 “주소 변경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완전 전환을 고려해 미리 대비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명함 교체, 홍보물 수정 등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비와 전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행안부 주소전환추진단은 “병원과 같은 공공기관들은 우선 시행 대상자에 해당하며 이들 공공기관들이 주소 전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미 제도를 시행하기로 확정된 만큼 혼란을 줄이기 위한 개별 기관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안부는 당초 2012년부터 새주소 사용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지만 100년 넘게 사용한 주소를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병용표기 허용 기간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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