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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이번엔 백혈병 소아 사망 구설수
[ 2011년 05월 17일 02시 50분 ]
경북대병원이 지난해 소아 사망 사건으로 의료계 안팎의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이후 또 다시 의료사고에 휩싸인 환아 사망 의혹이 불거져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지난 해 11월 응급의료 시스템 등의 문제로 장중첩증을 앓던 4살 환아가 대구에서 사망,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에 준하는 강력한 제재 등을 받은 것에 이어 또 백혈병 환아 사망 의혹이 터진 것이다.
특히 “반드시 정맥에 주사해야할 항암제 ‘빈크리스틴(Vincristine)’을 척수강에 주사하면서 환자가 숨졌다”고 주장하는 의료분쟁까지 발생, 환우회가 근본적 대처 요구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5월 경북대병원에서는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 환아 정종현 군이 빈크리스틴 주사를 맞고 열흘 만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법정소송으로 번진 상황이다.
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7일 “의료계와 정부는 빈크리스틴과 같은 위험한 약제로 인한 사망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환우회에 따르면 정종현 군의 경우 빈크리스틴 주사를 맞은 지 6시간 후부터 두통을 호소했으며 엉덩이가 잡아 뜯는 듯이 아팠고 그 후에는 극심한 두통과 함께 눈 통증이 와 마약성 진통제를 맞았다.
또 차츰 다리에서 배꼽 아래, 젖꼭지 아래에 이어 겨드랑이, 팔 중간부분, 손가락 순으로 마비가 진행됐다.
하루가 지나자 소변기능을 상실, 결국 중환자실에 옮겨진 지 이틀만에 의식을 잃고 다음날 인공호흡기를 꽂은 상태에서 7일이 지난 후 사망했다.
환우회 측은 정 군뿐만 아니라 빈크리스틴 척수강 내 주사로 사망한 환자 유가족들 모두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고 파악, 종현 군 사건을 필두로 재발방지를 위한 진상규명과 정책적 조치가 필요하단 의견이다.
환우회 측은 “경북대병원에서는 빈크리스틴은 정맥에 정확하게 투여됐고 척수강 내로 투여된 시타라빈 부작용의 일종인 뇌수막염이 발생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면서 “종현 군의 증상은 관련 논문에서 설명하는 ‘빈크리스틴 척수강 내 주입한 증상’과 거의 동일하다”며 의구심을 피력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해 10월 정종현 군 부모의 민원 검토 후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빈크리스틴 적용 관련 유의사항 및 피해 예방법 안내’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단 입장이다.
정 군의 부모는 “의료소송은 백전백패한다며 주위에서 말렸지만 법정 소송을 시작했다”면서 “결국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공문 하나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병원에서 반드시 두 세번 검증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의료기관평가인증 기준을 구체화하고 평가를 위한 조사 시 철저히 반영해야 한다는 촉구도 이어졌다.
환우회 측은 “매년 ‘빈크리스틴’ 항암주사를 맞는 수 천 명의 환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면서 “관련 학회에서도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매뉴얼 작성뿐만 아니라 의사 대상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우회는 또 “이번 경북대병원 정종현 군의 사망 의혹에 대해 계속적으로 주시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요구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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