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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인근 의사 "방사능 두렵지 않다"
[ 2011년 05월 17일 21시 33분 ]
(후쿠시마 AFP=연합뉴스) 대지진에 이어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에서 의사인 다카하시 교헤이(72)가 이곳을 떠나지 않고 환자들을 돌봐 칭송을 받고 있다.

다카하시는 지난 9주간 이곳에서 방사능 오염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의사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매진했다고 17일 말했다.

의사로서 물러서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지 되물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쓰나미(지진해일)가 밀려온 뒤 불과 25㎞ 떨어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미나미소마시의 의사들은 달아났고 주민들도 몸을 피해 '유령도시'로 변했다.

하지만 산부인과 전문의인 다카하시는 진료를 계속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당시 상황이 "완전히 공황 상태"였다고 돌아봤다. 전화도 되지 않고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으며 사람들은 사라졌고 다른 병원들은 진료를 하지 않았다.

그가 도운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를 떠나지 않은 연장자들이었다.

지진 이후 전기와 물, 식량 없이 추위에 떨던 주민들이 폐렴에 걸리자 다카하시는 동료 4명과 함께 하루에 많게는 환자 120명을 돌봤다.

그는 "의사들은 이러한 역경 속에서 일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이것이 내 사명이고 지금이 내 의사 인생의 마지막 장"이라고 강조했다.

약과 산소 탱크, 의료기기들이 부족하자 다카하시는 간 나오토 총리 사무실을 포함해 생각나는 모든 곳에 연락했고 필요한 장비들을 최대한 모았다. 이런 노력은 주변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됐다.

다카하시의 병원을 찾은 아이하라 야에코(74)는 "(지진이 나자) 처음에는 달아났는데 다카하시를 보고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먹었다"며 "이런 역경 속에서 의사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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