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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에 개원가 참여 어떨까요?
[ 2011년 05월 13일 21시 35분 ]
의료기관 경영난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회사 CEO가 병·의원 생존전략을 제시, 관심을 모은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사진]은 13일 대한병원협회 제52차 정기총회의 특별강연 연자로 나서 국내 의료환경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함께 향후 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서정진 회장은 “개원의 30~40%가 월 수입 500만원 이하로, 대기업 대리 급여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혈안이 돼 있는 정부 정책을 감안하면 작금의 의료환경의 개선 가능성은 희박하며 오히려 이러한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서 회장은 “대형병원들 역시 장례식장과 주차장 수입으로 연명하고 있지 않느냐”며 “진료수익만으로는 현상유지조차 어려운게 요즘 의료환경”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건보재정 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지출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곧 의료공급자 희생을 더욱 강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얘기가 아닌 세계적인 추세로, 정책의 순응 여부가 생사를 가름짓는 기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정진 회장은 일선 병․의원들이 이러한 건보재정 진료수입에 목을 메고 있을게 아니라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 회장은 그 대안으로 최근 자주 회자되는 ‘연구중심병원’을 꼽았다.

통상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대학병원 중심의 연구중심병원이 아닌 의원급 의료기관도 참여가 가능한 실무형 병원에 주목해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즉, 의사와 병원들이 헬스케어 관련 업체들과 협력, 신약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진료중심에서 연구중심 운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서정진 회장은 “의사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의사의 의학지식과 업체의 자본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서 회장은 이어 “수 없이 발표되는 의사들의 논문이 실제 수익을 낳는 아이템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의사들도 산업화에 대한 마인드를 갖고 본격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의료계의 국제화에 대해서도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단순히 성형외과 시술과 관광을 결합시킨 의료관광은 한계가 있고 재미교포를 상대로 한 대형병원들의 건강검진 유치사업 역시 진정한 국제화의 논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서정진 회장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내로 불러들일게 아니라 현지에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며 “진정한 국제화의 해답은 현지에서 찾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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