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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일반약 수퍼판매 찬성 어리석다"
[ 2011년 05월 13일 03시 00분 ]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일반약 수퍼판매를 찬성하는 의료계에 일침을 가했다. 직역은 달라도 같은 전문가인 약사들의 위기를 부추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사진]은 13일 대한병원협회 제52차 정기총회에서 “의료계가 일반약 수퍼판매를 찬성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같은 전문가 입장에서 올바른 모습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약사들은 수 십년 지켜온 일반약 판매권을 잃게 될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의사들이 나서 그 권한을 뺏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왜 전문인끼리 물고 뜯는 모습을 연출하는지 모르겠다”며 “직역은 다르더라도 어려운 시기에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앞으로 전문가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의사도 마찬가지인 만큼 같은 전문가인 약사의 위기를 부추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홍준 의원은 일반약 수퍼판매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맹장염으로 수퍼에 가서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나 배탈약을 사먹고 발생할 상황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반문하며 “약물 오남용의 위험을 알고 있는 의사들이 수퍼판매를 유도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수퍼보다 우리나라의 약국 수가 더 많다”며 “심야약국 당번제만 잘 지켜진다면 접근성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일선 의료기관에서 자행되고 있는 무분별한 본인부담 전가 행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최근 급여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편의성 때문에 환자들에게 진료비를 전가시키는 행태가 만연돼 있는 것 같다”며 “언젠가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진의 고충이 많은 의학적 임의비급여 문제에 대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해 주겠다”며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전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계 양대 단체의 대국회 활동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피력했다.

안홍준 의원은 “의협과 병협의 최우선 역할은 대국회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두 단체는 이 부분을 너무 소홀히 하고 있다”며 “의료분쟁조정법 입법과정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여지없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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