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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치매연구, 다양한 접근 필요"
[ 2011년 05월 13일 03시 12분 ]
“이제까지 의사 중심의 활동에 국한됐던 국내 치매 관련 연구는 이제 사회적인 시각에서 접근돼야 한다. 의료계 내에서도 임상과 기초의 협력을 통한 연구기반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 달 개최된 ‘대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임기 1년의 회장에 선임된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최경규 교수[사진]는 12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학술활동의 최근 경향을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로 알츠하이머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복지사와 심리학자 등 복지전문가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 회원수 1000명을 넘어선 치매학회만 보더라도 여러 진료과를 전공한 전문의 외에 사회복지 전문가 등이 활동이 증가 추세다.

실제 심리학 전공자, 간호사, 노인요양보호사 등은 전체 치매학회 회원의 40%를 차지한다. 등록회원 400명 중 비의사 회원 150여명이 참여한 지난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최경규 신임 회장은 의료계 내부에서는 전문과목간 교류를 통한 치매연구 발전도 구상중이다. 신경과뿐만 아니라 정신과,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등 각 학회 차원에서 활동 중인 국내 타 치매학회와도 이견을 조율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학회장을 만나 중복적인 활동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현재 부족한 치매 관련 임상과 기초 연계연구 등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임상의들은 신경심리진단 등을 이용한 프로그램치료 위주에 편향되는 경향을 보여, 혈액, 질병의 기전 연구는 미흡하다. 기초 분야에서는 동물실험에만 의존하는 등 아직 연구기반이 갖춰져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매년 증가하는 치매환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 혈관성위험인자를 조기 발견하면 환자 절반을 막을 수 있으므로 완치보다는 예방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혈관성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박동 이상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차단해 조기에 치매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암은 거의 사망선고로 받아들여질 만큼 투병 생활이 비교적 짧지만 치매는 한 번 걸리면 10년이고 20년이고 평생을 걸려 지속된다. 더욱 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대목이다.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전국 47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치매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0년 치매환자는 69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간 최소 3조4000억원, 최대 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한 비용 대비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노인성 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 우리나라의 치매관리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 지난 10년간 관련 연구자들의 희생과 노력이 곁들여졌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최근에는 고혈압, 암 이어 치매사업단도 출범시켰다. 하지만 장기간 치료가 요구되는 상병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부담액을 경감해 주는 산정특례에 치매를 포함시키지 않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진제 도입도 필요하다.

최경규 회장은 “발병하면 10년 이상 지속되는 치매에 대해 막대한 의료비 부담은 국민 뿐만 아니라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60세 이상에 대해 실시하는 치매조기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키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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