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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장 증후군' 의료비 年 5854억
[ 2011년 05월 13일 03시 08분 ]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언가에 신경을 쓰면 배가 아픈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연간 5854억원의 의료비가 쓰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허대석)은 최근 비교적 흔한 기능성 위장장애 중 하나인 과민성 장 증후군의 사회경제적 부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보건연이 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세 이상 국민 가운데 이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0명 중 6명꼴이었다. 이는 한 해 동안 병ㆍ의원을 1회 이상 이용한 사람 중 6.8%에 해당하는 수치다.

3회 이상 외래진료를 받거나 입원을 경험한 환자 역시 100명당 1.2명이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이들 환자의 87.6%는 약을 처방받았고 처방약의 수는 평균 5.5개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2008년 한 해 동안 과민성 장 증후군에 의한 의료비는 무려 5854억원으로 추정, 무시 못 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표 참조]



이 중 보건의료서비스와 약국비용 등을 합산한 의료비용이 3499억원, 직접비용 4402억원, 의료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비용 1452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일반의약품ㆍ건강기능식품ㆍ건강보조기기 등 비공식적 의료비용을 포함하면 7296억원 수준이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들은 삶의 질 역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연이 지난해 환자 273명을 대상으로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 이들은 0.889 수준으로 치질(0.925), 아토피피부염(0.924), 위십이지장궤양(0.901)보다도 낮았다.

응답자의 6%는 지난 3개월 간 직장에 3일 이상 나가지 못했으며 10.8%는 사회 일을 하는데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료만족도와 질환에 대한 정보만족도 역시 각각 5.8점ㆍ6.1점이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명규 교수는 “과민성 장 증후군은 기능성 질환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능성질환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책마련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이를 위해선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진단과 치료, 관리에 대한 지침제정 및 교육이 필요하며 근거창출 연구가 중요하다. 환자에게도 홍보와 교육 등 올바른 정보제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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