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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응급의학 파수꾼 '이국종-피터 리' 조우
[ 2011년 05월 11일 21시 23분 ]
지난 1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서 중태에 빠진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의 응급수술을 맡아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던 한인 의사, 피러 리(Peter M. Rhee) 박사[사진 右]가 한국 땅을 밟는다.

특히 최근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 낮은 경제성 등의 이유로 6000억 규모의 6개 권역 외상센터 건립이 사실 상 무산된 상황에서 국내에 어떠한 시사점을 던져 줄지 주목되고 있다.

대한외상학회(회장 임홍철)는 내달 3일 개최될 제26차 학술대회에 피터 리 박사를 초청,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은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사진 左]와 함께 중증외상시스템에서의 총상환자 치료에 대한 집중조명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1월 보름 상간으로 발생한 총상사건으로 인해 양국에서 전사회적인 관심을 받아 스타 가 된 두 외과의사의 조우만으로도 의료계 안팎의 관심도는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터 리 박사의 특강과 맞물려 국내 외상학 분야의 낮은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번 학술대회에 제약사들의 관심 역시 다소 늘었다는 후문이다.

학회에서 재정적인 부담을 지고서라도 피터 리 박사를 강연에 초청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사회적 집중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중증외상시스템의 현주소를 알리고 필요성에 대한 대외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외상학회 이종복 부회장(국립중앙의료원 비뇨기과)은 11일 “최근 권역 외상센터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 워낙에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부분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면서 “피터 리 박사 강연 등을 통해 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학술적 논의를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체계의 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예방가능한 외상환자 사망률'이 한국의 경우 ’98년 50.4%ㆍ’04년 39.6%ㆍ’07년 32.6%로, 선진국과 격차가 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상센터가 전무하고 응급센터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국내 상황에 맞춰 중증외상센터 건립을 위한 규모, 팀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등에 있어서의 실질적 정보 습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학술대회 외에도 피터 리 박사가 국립중앙의료원(NMC)과 서울아산병원에서 관련 특강이 예정돼 있다”면서 “국립외상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NMC나 외상팀이 있는 아산병원에 의미 있는 강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외상진료체계의 핵심인 ‘전문의 양성’의 내실화를 위한 논의의 장도 마련돼 올 해 도입된 세부전문의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예상된다.

학회 측은 “권역 센터가 아닌 다른 방향의 것을 추진한다하더라도 전문 인력 교육과 양성의 중요성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관심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뿐만 아니라 외상학에 대한 논의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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