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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vs 뜸사랑 '2라운드' 돌입
[ 2011년 05월 11일 21시 00분 ]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와 뜸사랑(회장 김남수)의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침ㆍ뜸 시술권을 놓고 법적 공방까지 벌였던 두 단체의 힘겨루기가 노태우 전 대통령 기관지에서 침이 발견된 사건으로 다시 불 붙었다.
한의협은 지난 10일 “노 전 대통령에게 침을 시술한 사람은 구당 김남수 옹의 여제자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SBS 보도에 힘을 얻었다.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인 11일, 한의협은 긴급 기자회견
[사진]
을 열어 “결국 노태우 전 대통령은 무면허 의료시술자에 의해 의료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정부는 이번 사건을 불법무자격의료행위 척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중앙지법에는 노 전 대통령 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복지부엔 불법의료와 의료인에 대한 직권 조사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접수했다.
한의협 장동민 대변인은 “수사 진행 후 정확해지겠지만, 내부적으로는 구당 쪽 인물일 것이란 생각을 굳혀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사 당국이 허술한 단속과 미비한 처벌로 일관해 무면허 시술이 만연하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다수 한의사가 스프링 형태의 침을 사용하는 데 반해, 노 전 대통령 시술에 사용된 침은 파이프 형태의 침이다. 이는 일반 뜸사랑 회원들이 흔히 사용하는 침”이라면서 “침의 공급처까지 자체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한의사의 시술 의혹을 떨쳐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에게 침 시술을 한 무면허 의료시술자가 구당 김남수 옹의 제자일 것이란 항간의 추정에 대한 뜸사랑 측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뜸사랑 측은 11일 성명을 통해 “SBS가 방송에서 언급한 여제자가 누구인지 우리도 알지 못한다”면서 “이번 보도는 뜸사랑을 음해하기 위한 불순한 기도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시술보다 안전한 침ㆍ뜸이 의료 이권집단의 밥그릇 싸움에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검토를 거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의협은 뜸사랑에서 교육을 이수한 회원들을 상대로 발급하는 자격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장동민 대변인은 “뜸사랑은 현재 2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받고 침·뜸 시술 자격증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이는 불법 무자격 의료업자들을 양산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법치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이번 기회에 이러한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한의협 주장에 대해 뜸사랑 측은 한의협의 과도한 지적이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뜸사랑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격증’으로 발급했지만,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뒤부터 ‘자격증’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국가 자격증이 아니라 1년 동안 뜸사랑의 내부적인 교육을 이수했다는 증서로 발급하는 것이다”면서 “한의협은 이미 변화된 사항에 대해 계속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미 이 부분에 대해 고발을 했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 사건으로 우리가 달라질 것은 없다. 침ㆍ뜸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고 기존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번 보도와 관련해 변호사와 상의한 뒤 명예훼손 등 상세한 법적 대응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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