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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폐질환 사망…긴장속 하루 의료계
[ 2011년 05월 11일 21시 04분 ]
휴일이었던 지난 10일,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서울 상급종합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보건당국이 공식 브리핑을 가진 가운데, 연휴 다음날인 지난 11일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비롯한 일선 병원들은 보건당국의 추가 발표에 집중하며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의 우려와 달리 일선 병원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에서는 단편적이고 성급한 대응이 오히려 정확한 원인 파악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폐질환 환자들의 병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질병은 감염에 의한 유행성 질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폐질환이 지역사회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치료를 맡고 있는 서울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후 외래 관찰을 하는 환자도 있다”면서 “병원도 원인 규명 및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일부의 우려처럼 염려스러운 상황은 연출되고 있지 않다”고 병원 분위기를 전했다.

일선 병원들 역시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지만 환자들의 문의전화가 몰리는 등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병원 의료진도 언론의 속보성 기사로 소식을 접할 뿐 아직 환자들의 문의가 온다거나 하는 것은 없다”면서 “여느 때와 다름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번 신종 폐질환의 경우 아직 원인이 바이러스인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호흡기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행성 질병에 대해 예측성 보도와 대응으로 환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폐질환의 경우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 까지 성급한 대응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보다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문제가 됐던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환자 사망사건이 항생제 과다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이번 폐질환도 단순히 ‘사망’ㆍ‘유행성’ 이라는 자극적 접근 보다는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한 치료법 찾기와 향후 대응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계와 병원의 이런 차분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폐질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유전자 검사에 8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져 환자 및 국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12일 환자에게서 검출된 아데노 바이러스의 형태를 밝히고 2주 후에는 조직검사 결과를, 8주 후에는 숨진 환자의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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