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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치료가 당뇨병환자 죽이는데 의사들 외면"
[ 2011년 05월 10일 10시 07분 ]
오는 13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 2형당뇨병 인슐린펌프학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취임하는 건국대병원 최수봉 교수[사진]가 지난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장 취임 소감 및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수봉 교수는 이 자리에서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국내 학회와 동료의사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발언을 장시간 이어가 향후 적지않은 파장과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 최수봉 교수가 학회장으로 취임하는 ‘세계 2형당뇨병 인슐린펌프학회’는 최 교수를 주축으로 미국, 프랑스, 독일 등 20여개국 300여명이 참가해 출범했으며 인슐린펌프를 통한 당뇨병 치료가 기존 당뇨병 치료에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이 자리에선 불가리아 당뇨병학회장인 이바노바 다스칼로바 박사도 공동회장에 취임하며 최수봉 교수는 초대회장 취임과 더불어 ‘장기간 인슐린펌프 치료에서 관찰된 제2형 당뇨병의 혈장 C-peptide 농도의 변동’이란 제목으로 기조 강의를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수봉 교수는 경구 투여 약을 사용하는 기존 치료와 달리 인슐린펌프를 이용해 당뇨병을 치료하면 부작용 없이 췌장 기능을 되살려 완치에 가까운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경구용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은 결과적으로 췌장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하고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들을 고통에 빠뜨린다”면서 “그러나 인슐린펌프를 이용해 치료하면 혈장농도가 변화해 췌장기능이 정상화되고 부작용 없이 당뇨병이 완치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를 이용한 치료는 망막 합병증을 76% 감소시키는 등 전반적으로 부작용 발생 비율을 60% 가까이 없앨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릎 꿇은 교수, "당뇨 환자들 살릴 수 있게 도와달라" 읍소

발표를 이어가던 최 교수는 돌발 행동으로 간담회 참석자들을 당황케 했다.

국내 당뇨병 치료 현실을 비판 하면서 부작용 없는 치료로 당뇨병 환자들을 살려야 한다며 눈물을 보이고 참석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한 것이다.

최수봉 교수는 “기존의 당뇨병 치료가 심각한 부작용으로 환자들을 죽이고 있는데도 의사들은 이를 외면하고 문제가 있는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인슐린펌프를 이용한 치료법이 의도적으로 외면받고 있다”고 연관 학회를 포함한 동료 의사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최 교수는 “기존 치료법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국내 의료계가 완치까지도 가능한 인슐린펌프 치료법을 속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최수봉 교수의 이런 독설 이면에는 인슐린펌프를 이용한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의료계와의 대립이 자리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1형 당뇨병을 포함한 거의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적용하면 부작용 없이 완치에 가까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내 의료계는 인슐린펌프 치료라는 한 가지 방법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수봉 교수가 국내 연관 학회 및 의료계에 불만을 토로한 이유도 여기 있으며 이 문제는 장기간 지속돼온 문제라는 게 의료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국내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꼽히는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치료법을 모두 잘못된 것이라 치부하고 자신의 치료법만 옳다고 주장하며 동료 의사들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인슐린펌프가 필요한 환자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일반화 해 비싼 장비를 이용한 치료만이 효과가 있다고 권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슐린펌프는 기계 종류에 따라 수백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수봉 교수는 지난 1981년부터 인슐린 펌프 개발업체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석상에서 이뤄진 최수봉 교수 발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 향후 논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관 학회 및 의료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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