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연내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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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연내 설립 추진


[ 2011년 05월 09일 02시 15분 ]

의약품 사용 과정에서 수집된 부작용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전문기관이 연내 설립돼 국내 약화사고 사전예방 시스템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부작용 보고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의약품 안전정보를 자체적으로 조사ㆍ분석할 수 있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연내 설립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의약품은 정상적인 사용범위 내에서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부작용 정보 수집 및 평가가 신속히 이뤄져야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조치에 의존해 정보를 제공해 왔다.

식약청은 그간 이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20개의 지역약물감시센터를 운영해 부작용 보고건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나(2010년 5만3854건, 2009년 2만6827건) 부작용 보고를 체계적으로 관리ㆍ분석할 인력 및 기관의 부재로 효율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식약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2005년 국회 입법 발의로 설립이 추진돼 왔으며 지난 4월 설립 내용을 포함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7년여 만에 의약품 안전정보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의약품안전관리원 설립으로 병용금기ㆍ연령금기ㆍ임부금기(태아 부작용) 등 현재 식약청이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의약품 적정사용정보(DUR)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UR의 경우 현재 전국 병의원 및 약국에 확대 시행되고 있으나 자체 정보가 미국의 1/10에 불과한 2000개 수준에 불과하다.

식약청은 “의약품안전관리원이 설립되면 안전성 이슈에 대한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역할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료현장에서 활용되는 DUR 개발이 확대되면 의료사고와 구분되는 약화사고 해당 여부를 명확히 밝혀낼 수 있고, 의약품 부작용 피해 감소 및 의료비 절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