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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강검진의 표준 제시해 보겠다"
[ 2011년 05월 12일 21시 10분 ]
강북삼성병원 건강건진센터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강북삼성병원은 국내 최초로 건강검진이란 의료 서비스를 환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사람으로 치면 나름의 인생관이 생기고 신중함이 더해지는 나이 서른이다. 서른 살이 돼 자립한다는 삼십이립(三十而立)에 강북삼성병원은 병원만의 자립이 아니라, 한국 건강검진 문화의 자립도 선언했다. 국내 건강검진 문화의 설파하는 리더를 자처한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건강의학본부장
[사진]
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 건강검진 문화의 발전을 위해 강북삼성병원이 수행할 리더의 역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학술적 연구 기틀과 표준화된 절차·기준 마련"
첫 번째는 예방의학으로서 건강검진의 학술적 연구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건강검진 의료서비스의 표준화된 절차와 기준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신호철 본부장은 “5월28일 건강건진센터 설립 30주년을 맞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30주년을 기념할만한 여러 행사를 고민한 끝에 건강검진에 대한 학술적 연구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병원 건진센터 소속 의료진 100여 명은 분기별로 자체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병원 밖으로 참여 대상을 넓혀 다른 병원 건진센터 의료진과 정보를 공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확장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신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건강진단 브랜드가 되자는 것이 병원의 목표”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의료진 실력을 배양하고 다른 병원과도 정보를 공유, 국내 건강검진 분야에서 학술적 연구의 밑바탕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병원이 주최하는 ‘강북삼성병원 건강진단센터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건강검진센터의 질 관리’라는 주제로 ‘건강진단의 질 향상’과 ‘건강진단 자료 활용’이란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 본부장은 “보건복지부 인사를 초청해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과 정부 관계자와의 열린 소통의 시간도 마련했다.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이 만들어지는 게 좋지 않겠어요”라며 웃었다.
국내 건강검진 문화 확립의 리더를 자처하는 강북삼성병원이 내세우는 두 번째 역할은 ‘건강검진 과정의 표준화된 기준 확립’이다.
이는 병원마다 개별적으로 건강검진 센터를 설립하고 있으나 진단장비와 투자금액만 커질 뿐, 정확한 건강검진을 위한 고민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따끔한 지적이기도 하다.
신호철 본부장은 인터뷰 도중 책장에서 한 손으로 들기 벅찬 두께의 책자를 꺼내 보였다. 바로 강북삼성병원 의료진들이 1년 동안 고심해 작성한 건강검진 표준화 매뉴얼이다.
신 본부장은 “이 매뉴얼은 혈압을 잴 때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위 내시경을 할 땐 어떻게 안내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병원들이 정확한 검진보다 과정의 편의성을 우선하는 경향이 크다. 병원마다 키가 다르게 측정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채혈로 스트레스를 받은 환자에게 곧바로 혈압을 측정하거나 혈압 검사 후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경우 등 환자가 아니라 병원의 효율성을 우선시 해 벌어지는 실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 배려하는 교육 등에도 많은 노력"
그는 또 "정확한 검진을 위한 검진 과정 중 배려와 의료진의 교육이 필수적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신호철 본부장은 “우리 병원은 내년부터 존스홉킨스병원과 계약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건진 정보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건강검진의 정확한 지침과 원칙을 지키는 병원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올바른 건강검진 과정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건강검진의 기준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면서 “강북삼성병원이 국내 건강검진 표준 매뉴얼의 기틀을 마련하고, 건강검진 학술 문화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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