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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매출 유지, OTC 매출 늘리자” 생존 전략
[ 2011년 05월 06일 11시 00분 ]
최근 국내 제약회사들의 1분기 실적이 공시된 가운데 그 결과는 예상대로 위축된 제약업계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일반의약품(OTC)을 갖고 있는 상위권 제약회사들의 경우 매출 실세로 작용해야 할 전문의약품(ETC)이 정부의 감시체계에 오르면서 오히려 OTC가 회사 매출기여도에 큰 역할을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유한양행이 매출액 1~3위를 차지했고 이들 제약사를 포함한 상위 9개 제약사의 총 매출액은 1조2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총 1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2117억원보다 873억원이나 감소해 정부의 제약회사 목조르기 정책에 따른 저조한 실적이 직접적으로 투영된 모양새다.
1분기 매출액 2102원으로 1위를 차지한 동아제약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6%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4%가 증가했다.
그 나마 양호한 실적으로 보였지만 실제 성장동력원인 전문의약품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호조라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KTB투자증권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분이 저가구매 인센티브와 약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OTC는 5% 성장했다. 동아제약의 대표 상품인 박카스가 16% 성장함에 따라 그나마 ETC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박카스의 매출액은 동아제약 전체 OTC 매출액 519억원 중 무려 266억원을 차지했다.
또 광고선전비와 판촉비는 감소했으나 R&D비용과 학술비 등은 증가해 판관비율은 소폭 올랐다.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ETC 실적부진이 있지만 신제품 출시와 박카스 매출호조로 2분기 실적회복 가능성은 높다”고 점쳤다.
매출액 순위 2위로 등반한 대웅제약도 외형적으로는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매출 효자품목이었던 ‘가스모틴’의 특허만료와 1분기까지 방어를 해왔던 프리베나와 둘코락스의 도입효과 소멸로 2분기부터의 매출성장률 둔화를 전망했다.
대웅제약의 매출액은 1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22억원에 비해 5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 중 ‘우루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우루사는 매출액 155억원을 기록하면서 회사 내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5위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TV 광고효과로 소위 대박이 나면서 광고선전비 증가세에 따른 판관비율은 안정화를 유지했다.
전체 시장 매출액 3위를 차지한 유한양행도 1분기 영업 및 계열사 실적부진이 지속됐다는 관측이다.
유한양행은 매출액 164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1637억원보다 5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동기 266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의 경우 ETC 원외처방 실적 부진과 역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의 영향으로 저조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환율하락과 FTC(에이즈치료제 원료) 단가인하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D투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4억원이 증가하면서 판관비율 상승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원외처방 점유율 회복 지연과 유한킴벌리 내수부문 수익성 부진 지속으로 단기적 투자 매력도는 감소했다”고 전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보면 저가구매인센티브와 리베이트 쌍벌제, 약가인하 등의 악재 작용으로 일반의약품의 매출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분위기가 위축된 탓에 전문의약품으로는 큰 매출성과를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따라서 매출 호조 일반의약품을 통해 그 나마 실적 만회를 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3일 한국제약협회에서 열린 이사장단 및 약가제도위원회, 약가제도연구위원회 통합 워크숍에서도 “작년에 시작된 급작스런 정부정책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제약사들의 고충이 크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제약업계의 실적발표가 이를 증명해준 셈이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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