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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들 교육에 인도 의사들 '화들짝'
[ 2011년 05월 04일 03시 00분 ]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루에 여섯 건 씩 이틀 간 총 열두 건의 수술, 수술 후 2시간에 걸친 임상토론. 인도에서 온 의사들은 이런 교육 일정에 교육 강도가 너무 높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뛰어난 고관절 수술을 인정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진행된 11회 국제고관절수술세미나에 참가한 7명의 인도 의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계 16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고관절 수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의 실력을 체험을 통해 인정한 것.

24시간 비행 끝에 화순 땅을 밟았다는 참가자 조이딮 박사(47, 인도 캘커타 선진의료병원 정형외과장)는 “읽어본 논문에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 임상 결과가 많이 인용돼 이번 수술교육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빡빡한 교육 일정이 매우 충격적이고 피곤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전혀 새로운 방법인 고관절 절골술과 인공 고관절 시술법을 체험을 통해 직접 배워 인상적이고 흡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술세미나를 개최한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는 인공 고관절 치환술에서 최소절개 수술법(평균 15cm절개에 비해 7cm 절개로 절개 최소화)을 국내에서 처음 시도했으며 두부위절개술ㆍ골반절골술 등에서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관절센터를 이끌고 있는 윤택림(54) 교수는 이런 최신 수술법을 앞세워 지금까지 7700여회의 수술을 진행한 바 있다.

관절센터 박경순 교수는 “인도가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로 불리는 신흥 대국이지만 의료 수준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라면서 “공적 의료보험이 없어 국민 의료혜택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인도 의료수준을 평가했다.

조이딮 박사 역시 “인도에서는 아무리 좋은 의술이라고 하더라도 환자의 형편에 맞는 수술을 해야하는 고충이 있다”며 박 교수의 평(評)을 뒷받침 했다.

윤택림 교수는 “강도 높은 교육이 우리가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며 “외국에서 배우던 우리가 외국 의사들을 불러 교육시키고 있는데 이들이 보다 많은 세계인들의 질병 치료에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인도 의사들 외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모두 13명이 참가해 집중 교육을 받았다.

한편, 교육을 마친 조이딮 박사는 “2012년 인도관절학회가 캘커타에서 열리는데 집행위원 자격으로 윤택림 교수를 학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 한국 고관절 수술법의 인도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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