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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만 보면 삼성·서울아산 '속빈 강정'
[ 2011년 05월 06일 22시 10분 ]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각각 운영 중인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아산사회복지재단.
국내를 대표하는 재벌그룹을 배경으로 두고 규모 및 술기, 인지도면에서도 소위 빅4로 불리는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재단들이지만, 지난해 거둔 수익현황을 살펴보면 초라하기만 하다.
국세청이 최근 공표한 이들 재단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두 곳 모두 경영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을 운영 중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의 경우 지난해 의료수익으로 1조 3486억원, 의료외 수익 15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법인세 비용 등을 차감하고 난 당기 순이익의 경우 1억원에 불과, 전체 매출액 1조 5000억원에서 가운데 이익실현율은 고작 0.006%에 불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산하에 두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의 경우는 더했다. 최근 3년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의료수익 9200억원, 의료외 수익 950억원을 합쳐 1조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의료사업 부분에서만 500여억원의 적자를 내며 1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으로 따져봤을 때 발전 가능성을 점치기는커녕 사업 지속 여부조차 고민해야 할 정도에 처해있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병원이 진료부분으로 돈을 번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덩치가 커짐으로써 매출 외형이 늘면 손실 규모도 따라서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처럼 외형과 달리 이들 재단이 내실면에서 취약한 것은 비영리법인으로 운영되는 공익재단의 특수성에 기인하고 있다.
국민들이 대형병원에서 느끼는 가격부담과 달리 건강보험 재정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이들 공익 의료재단은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 현실 속에 늘어만 가는 비용을 감당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재단의 비용지출 구조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아산재단이 1조 2400억원, 삼성재단은 9700억원 가량을 썼다.
이 가운데 의료분야 특성상 의사들의 임금 절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두 곳 모두 상당했다.
아산재단의 경우 인건비로 4990억원을 지출, 비용 발생 대비 40%에 달했고 의료부분 매출액에 비해서도 37%에 육박했다.
삼성재단 역시 3261억원을 인건비로 사용, 비용 대비 33.6%, 매출 대비 35.4%를 기록했다.
대신에 이들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착실하게 적립하거나 기부금을 통해 병원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아산재단은 전년도 대비 738억원을 늘려 3230억원을, 삼성재단은 24억원을 추가해 445억원만을 쌓아둬 대조를 이뤘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과 별도로 기부금 수입은 반대로 움직였다.
3230억원을 쌓아뒀던 아산재단이 지난해 받은 기부금은 43억원에 불과했다. 전년도 2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적은 규모다.
이에 반해 삼성재단은 준비금은 적게 적립하고 있는 대신 모그룹 등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었다.
삼성재단이 공시한 지난해 기부금 수입은 전년(582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 1022억원의 기부금 수입을 올렸다. 적립금을 적게 쌓아두는 대신 기부금을 통해 병원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아산병원 한 관계자는 “진료영역만으로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의료 외적인 부분에서 또 다른 수익원을 찾기 위해 연구중심병원 등에 관심을 쏟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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