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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받을 수 있는 상처란 상처는 다 받았다"
[ 2011년 05월 03일 10시 05분 ]
“저가구매인센티브, 기등재품목 재정비, 리베이트 쌍벌제, 정부 약가인하로 제약업계는 상처란 상처는 모두 받았다.”

한국제약협회 유덕희 이사장은 3일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등과 관련, 현 정책 검토와 제약협회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날 이사장단 및 약가제도위원회, 약가제도연구위원회 통합 워크숍에는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정부의 무차별적인 약가인하 정책에 대해 긴 한 숨을 내쉬었다.

유덕희 이사장은 “약가 문제 때문에 가슴 아픈 일들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작년에 시작된 저가구매인센티브, 그리고 최근 대대적인 약가인하 등 큰 타격을 입은 제약사들이 각각 나름의 회의를 하는 등 고충이 큰 것으로 안다. 제약계 입장이 오늘 이후 반영돼야겠다는 뜻에 모임을 갖게 됐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그는 “의료보험을 실시하는 국가치고 약가가 항상 유동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입증됐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잘 극복한다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기회론도 주장했다.

정부의 기등재품목 재정비사업 간소화 추진에 따라 약가가 20% 인하된 지 현재 약 4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업계는 힘이 빠질대로 빠진 상태. 또 정부는 특허만료약품들을 포함, 수 백개에 이르는 약품들의 약값을 인하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제약업계는 소위 바닥을 치고 있는 분위기이다. 보다 힘겨운 것은 이것이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날 참석자들 의견을 보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자’, ‘포기하고 다른 사업도 준비하자’ 등 긍정적인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한 참석자는 “약가인하의 경우 기존 모든 약품에 적용시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

다른 참석자는 “약가인하라는 것이 공보험이 있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받을 수 밖에 없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각 회사는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이러한 상황이 과연 끝일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 그 후에도 정부는 어떠한 형태든 들고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참석자는 “앞으로 약가인하가 있다면 정부는 사전 공지를 해주고 바로 시행할 것이 아니라 3~5년의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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