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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건국대·공단 일산병원 등 '격전'
[ 2011년 05월 11일 03시 13분 ]
절박하고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다. 눈 깜짝할 사이 변화하는 의료환경과 무한경쟁 시대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이 오는 7월로 임박, 3년 만에 다시 한번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의료기관, 현재의 자리를 내어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의료기관 간 전략 싸움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중증질환자 입원비율 '엄격'…치열한 신경전 '예고'
보건복지부가 2011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있어 중증질환자 입원비율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병원들의 '피 튀기는' 신경전이 예고된다.
특히 올해는 2008년 탈락의 고배를 마신 병원들과 새롭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병원까지 포함하면 신청 병원은 50여개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진다.
복지부는 최근 '중증질환의 전문진료질병군 비율'에 대한 평가기준을 더욱 강화키로 하고 개정된 기준을 바탕으로 오는 7월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받아 현지조사를 거쳐 11월 중 최종 지정 병원을 공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누어 필요 병상수를 정하고 이에 맞춰 지정하기 때문에 대형병원이 집중돼 있는 서울과 경기권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지정·평가규정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문질병군 환자 입원비율이 최소 12%를 넘어야하고 30% 이상이어야 한다.
2008년 고개를 떨군 이후 재도전을 노리고 있는 곳은 물론, 기존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의료기관의 입장에서도 중증질환자 입원비율에 대한 부담감을 생각하면 마냥 편치만은 않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다.
기관 유지 or 대열 합류
우선, 지난 2008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에서 '활짝' 웃었던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에도 여전히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 궤도에 올랐다는 자평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암센터, 뇌신경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3개 센터를 배치, 전문화, 특성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예정대로 시간이 임박한 만큼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해 전 직원의 합심과 환자들의 믿음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된 만큼 더욱 내실을 기하기 위해 전력을 쏟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7월 신청을 목전에 두고 진입 의사를 확정 지은 의료기관들도 내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8년에는 국립의료원 및 중앙대용산병원과 심사에서 탈락한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은 제외된 바 있다.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원자력병원, 고대안산병원 역시 진입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번에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수년간 인적, 물적 공세로 덩치를 키우면서 중증질환에 투자를 이어오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의료기관과 기존의 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의료기관 간 전략 싸움이다.
건국대병원의 진입 의욕이 단연 돋보인다. 실제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2008년에는 시설을 비롯해 모든 요소가 준비돼 있었고 외적인 부분은 문제가 안됐었다고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새 병원 개원이라는 점과 중증도 부문에서 매우 근사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돼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차 의료기관 진입을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외과, 흉부외과 등 중증질환 파트에 '스타의사'들을 영입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역별 영향이 상당히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아산병원(송파구), 삼성서울병원(강남구), 한양대병원(성동구) 등의 위치상 건국대병원(광진구)을 둘러싼 지리적 환경은 그리 유리한 편은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서울 권역은 이미 윤곽은 뚜렷하게 드러나 있다고 봐야 한다. 초대형 병원들은 이 십수년간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으며 멀지 않은 거리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 줄줄이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새롭게 어느 기관이 진입한다면 반드시 기존의 기관이 자리를 내줘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경기도 서북부 권역에서는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새롭게 상급종합병원 전환을 신청키로 했다.
중증질환 입원환자 비율 '변수' 작용할 듯
중증질환에 대한 부담감은 특히 신규 진입을 노리는 병원들에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의 경우도 재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 병원에 따르면 적정관리실이 주축이 돼 국내 의료기관인증은 물론, JCI 인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강동성심병원 역시 사실상 당락을 가늠할 중증질환에 있어서는 장담할 수 없다.
비슷한 맥락에서 강동경희대병원은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 저울질을 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여전히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바로 중증질환이다. 더욱이 이번 개정으로 중증질환에 대한 안테나가 강력히 세워질 것으로 예상돼 신청을 할지 안할지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위해 병원 내부적으로 보고서 검토를 진행 중에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 더욱이 지역적 분배가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 병원은 인근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근접해 있어 부담은 더 큰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서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데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병원들이 멀지 않은 거리에 소재하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며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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