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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개발, 폭 넓은 시야 필요”(보완)
[ 2011년 04월 28일 11시 00분 ]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임상평가실장 안원식 교수(마취통증의학과)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의료기기 개발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돈, 인력, 노력이 들어간다”면서 “개발자, 의료인, 정부가 상대방을 잘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의료인으로서의 견해를 피력했다.
안원식 교수는 우선 “의료기기 개발자들이 기술력만 가지고 개발에 착수하지 말고 임상에서 기기를 실제로 사용하는 의료인들과 초기 단계에서부터 의견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의료기기는 현장에서 적용하기 힘든 문제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
안 교수는 “의료인들 역시 개발자, 즉 공학자들의 관점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허가용 임상시험을 예로든 그는 “의사들은 보다 많은 케이스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얻기 원하지만 일부 개발자들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기기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고, 원하지 않는 시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원식 교수는 또 “의료기기 중에서 시약을 사용하는 기기는 약품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의료기기가 아닌 것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의료기기를 보다 명확히 정의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산업 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은 의료기기가 개발되면 마치 엄청난 부가가치가 발생해 개발에 참가한 사람들이 막대한 부를 취할 것처럼 보도하지만 이런 보도가 의료기기 개발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익에 대한 문제가 먼저 크게 보도되면 개발 참여자들이 서로 자신들의 관점만을 내세워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원식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산학협력단의 역할을 확대시켜 제3자 입장에서 자본시장으로부터의 투자 유치, 기기 개발, 시장진출에 따른 이익분배를 조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우리나라 산학협력단의 노하우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기 산업을 의약품 산업의 동생쯤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해소돼야 정부가 추진하는 HT(Healthcare Technology) 정책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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