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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탄생 세브란스 재활병원 "치료 패러다임 바꿔"
[ 2011년 04월 28일 00시 43분 ]
장기간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되는 재활치료가 활기차고 동적이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바뀐다.
국내 최초의 대학병원 부속 재활병원으로 지난 87년 개원한 세브란스 재활병원이 총 7층, 145병상 규모에서 11층 170병상 규모로 재탄생했다. 15개월에 걸친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늘(28일) 봉헌식을 갖는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로봇보행치료기를 비롯해 물리치료실과 작업치료실에는 새로운 운동치료기구와 전문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아급성기 또는 중증도가 높은 환자 대상 적극적인 재활치료 중심의 치료시스템으로 개편, 일반 재활시설이나 요양전문 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신지철 재활병원장
[사진]
은 “첨단기기와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치료프로그램를 통해 재활치료가 극적인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환자 전문병동 운영
증축이 완료된 재활병원은 넓고 쾌적하고 밝은 분위기의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났다. 병실마다 장애인 전용 목욕실과 화장실을 구비했으며, 재활병원을 상징하는 경사로를 전면 유리로 시공, 풍부한 광량으로 환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신지철 원장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면서 “이번 증축을 통해 세브란스 재활병원의 환자들은 병상에 누운 채로 목욕실⋅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증축은 환자 편의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둬, 건물 층수는 4개 층이 늘어났지만 병상은 145병상에서 170병상으로 25개 병상만 늘렸다.
재활병원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는 성인 외래 환자 치료 공간, 3~5층은 소아 환자들의 병실과 치료 공간이 배치됐다. 6~9층까지는 성인 입원 환자들의 병실과 치료실이며, 10층은 중증도가 높아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10층 중증 전용 공간은 치료를 위해 환자가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 치료사가 움직여 모든 진료와 치료를 한 층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영역에는 환자와 가족들 대기 공간이 마련됐고, 병동마다 휴게 공간이 만들어졌다. 또 각 치료실도 확장해 공간 부족으로 외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오래 대기해야 했던 환자들의 불편을 개선했다.
로봇보행기 등 최첨단 재활기기 도입
이번 증축을 통해 재활병원은 로봇 보행 훈련기, 전자기 방식 체외충격파치료기 등 새로운 치료 장비도 도입했다.
로봇보행 훈련기는 보다 정확한 자세로 많은 횟수의 보행 훈련이 가능하다. 보통 보행 훈련은 숙달된 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간도 제약이 있었으나 이 기기 도입으로 이러한 제약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로봇보행 훈련기는 걷지 못하는 뇌졸중, 뇌성마비 환자나 정상인과 다른 걸음걸이 등 보행 장애를 가지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방식과는 다른 전자기 방식의 체외충격파치료기(ESWT)도 들여와 한 단계 치료 수준을 격상시켰다, 이 치료기는 시술하는 동안 통증이 적고 보다 정확한 부위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에 대한 진단부터 치료까지 일련의 진료 과정이 한 장소에서 신속히 진행될 수 있으며, 전신운동 프로그램(Circle exercise training system)을 도입해 근골격계 통증 환자에게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 훈련을 제공한다.
전문 재활 프로그램으로 효과 극대화
세브란스 재활병원은 ‘조기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가 뇌졸중으로 입원을 하면 3일 이내에 재활의학 전문의가 재활 치료 계획을 세우고 뇌졸중 환자의 예후를 파악해 조기에 포괄적인 재활 치료를 시작한다.
이는 신경과, 신경외과 등 내외과 의료진과의 유기적인 협진을 통해 가능하며 세브란스병원이 한 공간 안에 재활병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집중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재활의학과로 전과돼 아급성기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치료를 받게 된다.
어떤 종류의 중추신경계 손상이건 재활 치료가 조기에 시작되는 것이 환자의 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척수손상 환자는 발병 초기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기능 회복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뇌성마비 환아의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 프로그램 역시 세브란스 재활병원의 선도적인 우수 진료 프로그램이다. 도입 후 이 프로그램이 전국에 확산, 파급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밖에 상하지 절단 환자들의 재활을 위해 의지 처방뿐만 아니라 의지 제작, 사용법 훈련까지 실시하고 있다. 뇌자극 치료 프로그램은 뇌졸중 및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경두개 자기자극기 또는 직류자극기를 이용해 뇌손상 부위에 직접 자극을 가함으로써 기능 회복 및 개선을 돕는다.
신지철 병원장은 “국내서는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부터 처음 임상에 적용해 시행 중인 자극 치료 프로그램은 뇌졸중 및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회복 및 개선을 돕는다”며 “전문 재활 치료와 병행, 그 효과를 배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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