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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가…" 의료기사 정치력 시험대
[ 2011년 04월 29일 21시 47분 ]
최근 검찰이 대한안경사협회를 상대로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기사단체의 정책사업 능력이 검증대에 오르게 됐다.

검찰은 안경사협회가 지난 2007년 민주당 모 의원에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과정에서 안경업 시장 개방을 막아줄 것을 요청하며 수천만 원의 자금을 건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목회 사건 이후 보건의료단체의 대국회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정이 열악한 의료기사단체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의료기사 8개 단체는 의사단체, 간호사단체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이하 의기총)를 만들어 공동의 목소리를 내왔다.

안경사협회 검찰 내사와 관련해 의료기사단체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안경사협회가 의료기사 8개 단체 중 막강한 자금과 로비력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했기 때문.

안경사협회는 미용목적의 콘택트렌즈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도록 하는 등 정책사업 능력을 인정받았다.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면 각 의료기사단체의 정책사업은 속도를 내기 어려워진다. 일부 단체는 이른바 정우회를 만들어 대국회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었다.

한 의료기사단체장은 "검찰이 내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 관심 있게 지켜볼 생각"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면허신고제 등 추진 중인 숙원사업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들 단체는 의료인단체가 관철한 면허신고제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기사단체가 영향력을 인정받으려면 의기총을 통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큰 틀에서 목소리를 냈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단체마다 생각이 달라 동력을 쉽게 상실했다는 것.

'의료기사 단독법'과 '의료기사의 의료인 편입' 등 숙원사업이 좌초한 것도 결국 내부적인 단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의료기사단체장은 "단체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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