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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비형제간 치료' 성공률 ↑
[ 2011년 04월 26일 03시 00분 ]
난치성 질환인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에서 비형제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의 5년 이상 장기생존율을 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과 동일한 수준으로 높이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의 장기생존율은 40~60%로 형제간 조혈모세포이식의 80~90%에 절반에 불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종욱 교수팀(혈액내과)[사진]은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의 비형제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전 방사선치료 및 면역억제제의 독자적인 이식 전 처치기법을 이용해 장기생존율을 88%로 높였다.

이종욱 교수팀은 2001년 4월~2009년 4월까지 1차 면역치료에 실패한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처치기법을 이용해 비형제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전처치기법은 전신방사선조사(800 cGy)와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120mg/kg, 항암제)를 이용하여 조혈모세포이식 전에 실시한다.

그 결과 88%(50명 중 44명)에서 거부반응 없이 5년 이상의 장기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환자군의 대부분이 이식 성적에 불량한 인자인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진단 후 3년 이상 지나 이식을 시행 받았으며(평균 48개월), 이식 전 수혈양이 평균 64 units로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다.

이번 연구는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서 비혈연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해도 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과도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다.

이종욱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형제가 없는 경우 타인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자 하는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만한 우수한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환자와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하는 비형제간 공여자가 있는 경우 새롭게 개발된 전처치 기법을 통해 조기에 이식을 한다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완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조혈모세포이식학회의 공식 학술지이자 골수이식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저널인‘미국 골수이식학회지(Biology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2011년 1월호에 게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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