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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한방주치의 부활 엇갈리는 명암
[ 2011년 04월 26일 01시 11분 ]
25일 대통령 한방주치의 내정설이 알려지자 한의계와 의료계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방 항암제인 넥시아에 대한 식약청 수사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한의계는 대통령 한방주치의 내정설이 알려지자 공식 발표를 하는 등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의료계는 대통령 한방주치의 선임이 반갑지 않은 눈치이다.

의료계는 지난 노무현 정권 때 시작된 대통령 한방주치의제도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한결같이 피력해 왔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사라졌던 한방주치의가 2년 3개월 만에 부활한 것이다.

또 이번 주치의 선임 이유에 대해 청와대가 “한의학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라는 발언은 의료계를 자극했다.

의료계는 “무조건적인 한의학 밀어주기보다 과학적인 연구결과나 임상적인 효능 발표가 선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문정림 대변인은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고유 영역이 있기 때문에 그 영역에서 의술을 발휘,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키는데 각각 공헌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한의학 발전방안이나 한의약육성법 등 다양하게 한의학을 발전시키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통령 한방주치의를 선임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대해 현대의학에서 염려하는 부분은 이제까지 한의학 발전 계획에 따른 결과나 발전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한의학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나 취지에만 집중한 나머지 과학적인 연구 과정 확립이나 설득력 있는 진료성과 도출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문 대변인은 “한의학 육성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대통령 한방주치의를 선임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주치의 선임보다 과학적인 과정과 근거에 입각한 임상 연구 결과나 성과물이 나오고, 그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될 때 한의학이 국민에게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 한방주치의 선임을 받아들이는 한의계의 분위기는 의협과 사뭇 다르다.

한의계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한방주치의 선임이 계속 미뤄지자 한방의료에 대한 역차별과 불균형이란 주장을 지속하며 제도 부활을 촉구해왔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비록 늦은 감이 있으나 이번 대통령 한방주치의 선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한의약이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제 한방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한의약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대통령 한방주치의 임명이 한의약 세계화 및 한의약 육성 발전의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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