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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신·흥분·몸싸움으로 점철된 힐튼호텔
[ 2011년 04월 24일 21시 24분 ]
대한의사협회 63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경만호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일부 대의원과 방청 회원들 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는 시각이 크다. 데일리메디가 이번 행사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구성했다.[편집자주]


24일 오전 9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박희두 의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한의사협회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의 막이 올랐다.


정기총회 직후 전의총 회원들이 회의장으로 입장하는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다. 장소가 비좁아 회의장 밖에 비치돼 있는 TV로 자리를 안내하며 회의장 진입을 막으려는 의협 직원들과 전의총 회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일부 회원들로부터 "그 상을 받아 뭣 하나", "차라리 받지 말라" 등을 소리치며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시상자로 참석한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도 이 같은 비난의 목소리에 언짢은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회의장 내 전의총 관계자 200여 명은 경만호 회장이 발언할 할 때 마다 "오바마", "횡령범"이라고 소리쳤고, 축사나 격려사 도중에 "경회장 물러나라", "집행부는 물러나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등 집행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명했다.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본회의가 시작되면서부터 회원들이 흥분하며 일부 마찰을 빚자 지나친 흥분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회원들에게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는 회원들이 얼마나 회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지 (의협에)보여주기 위해 온 것이지 회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개회식의 말미에는 상임집행부 일동의 사과와 함께 경만호 회장에 대한 신뢰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수 차례 이어진 물의는 회장님을 잘못 보필한 우리의 잘못이 크다"고 사과한 이들은 "의료계를 위한 회장님의 진정성과 열정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상임집행부 또한 초심을 잃은 적이 없다"며 경 회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전자투표도 논란의 대상이었다. 일부에서는 대의원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서는 투표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비판을 제기, 박희두 의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후 회의에서 이뤄진 표결에 대해서는 대의원들의 투표결과를 공개했다.


부산, 울산, 경북, 전남, 경남의사회가 상정한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사퇴권고안에 대해 대의원회 제1분과위원회(위원장 홍승원)는 최종 부결시켰다. 본회의 상정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는 37명 참석 중 찬성 18표, 반대 19표로 최종 부결된 것. 투표방식은 기표소를 설치, 비밀투표로 진행했다.


이번 정기대의원총회 역시 대의원들의 빈자리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오후 4시 분과회의 이후 속개된 본회의에는 의학회 소속의 대의원 대다수가 자리를 비워 썰렁함마저 느껴지게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자의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대한의사협회 '제63차 정기대의원 총회'의 모든 일정은 막을 내렸다. 전의총 회원들은 총회 마지막까지 방청석을 지키면서 회의 진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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