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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급 중심 '가정의학과 의사' 몸값 급등
[ 2011년 04월 25일 03시 00분 ]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봉직시장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가정의학의 폭넓은 진료영역이 일선 의료기관들에게 매력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의사인력 채용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 구인 요청이 꾸준하게 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선호 현상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진료과별 전문의 배정 제한이 없기 때문.

실제 의료법상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경우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진단방사선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또는 병리과, 정신과 및 치과를 포함한 9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운영해야 하고 해당 전문의를 의무 채용해야 한다.

하지만 30병상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은 진료과 개설이나 전문의 채용에 관한 의무 규정이 없어 의사 채용에 보다 자율성을 갖고 있다.

즉, 이들 병원에서 타 진료과 전문의들이 담당하고 있던 진료영역에 공백이 생길 경우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 내시경 의존도가 높은 내과계열 병원이나 재활치료 비중이 큰 재활병원 등에서는 관련 전문의를 구하기가 워낙 힘들어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선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봉직시장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몸값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3~4년 전 월평균 800~1000만원이던 가정의학과 전문의 급여가 최근 1000~1200만원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이 종합병원에 비해 규모가 월등히 작은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대우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의사 헤드헌팅 전문 HR서베이 조철흔 대표는 “인기 진료과 전문의의 구인난이 장기화 되면서 진료 대체가 가능한 가정의학과 의사를 선호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직시장에서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몸값도 상승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최근에는 일반 전문의 보다 활용도가 넓은 가정의학 전문의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류에 편승, 일부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봉직시장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주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내시경. 일반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건진센터 등에서 내시경 관련 의사 수요가 많은 만큼 경쟁력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 종합병원 건진센터에서 진료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G씨 역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그는 “10년 전만 해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봉직시장에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그 해답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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