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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범 퇴진하라" vs "끝까지 함께"
[ 2011년 04월 24일 01시 26분 ]
'횡령범', '오바마'를 외치며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회원들의 집단행동에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의 파행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상임집행부는 "경만호 회장의 진정성과 열정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끝까지 회장님과 운명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과 묘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24일 오전 9시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대한의사협회 제63차 정기대의원총회의 막이 올랐다.

이날 개회식에는 회의장의 뒷자리에 착석한 전국의사총연합 회원들을 비롯한 일부 의사회원들은 "경만호 회장의 퇴진"을 요구, 막말과 고성으로 소란스러운 가운데 시작됐다.

특히 회장 인사말, 각계 인사에 대한 시상식 등 경만호 회장이 단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횡령범', '오바마' 등을 외치고 이를 제지하는 진행요원들과 마찰을 빚는 등 긴장감을 연출했다.[사진左]

하지만 개회식의 말미에는 상임집행부 일동의 사과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사진右] 단상 앞에 자리한 상임집행부는 "그간 회장님을 둘러싸고 수차례 물의가 빚어졌지만 회장님만의 책임이 아니"라며 "우리가 잘못 보필한 탓이 더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들은 "의협 역사에 남을 성과를 남기고 싶을뿐 아니라 성공한 집행부로 기록되고 싶다. 그럴 수 있다는 확신도 있다"며 36대 집행부가 일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특히 경만호 회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의료계를 위한 회장님의 진정성과 열정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상임집행부 또한 초심을 잃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상임집행부는 "끝까지 경만호 회장님과 운명을 함께 할 것"이라며 "잘못을 준엄하게 꾸짖되 충정과 의지만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대의원 및 회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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