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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뜨거운 '성 스캔들' 고개 숙인 의과대학
[ 2011년 04월 22일 07시 45분 ]
교수와 제자 사이로 알려진 국립 C의과대학 B 교수(지도교수)와 L 교수(여제자) 사이의 성폭력 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의과대학 및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의대 사건도 그동안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당사자들 간의 치열한 진실공방에 이어 면직ㆍ해임ㆍ재임용거부ㆍ재판 등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 결말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6년 분당서울대병원 모 교수는 수차례 여성 임상강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았으며 강제추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교수는 해임과 집행유예 처분에 불복해 2년 넘게 소송을 진행했지만 법원으로부터 “사회통념상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08년 경북대학교에서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직접 나서 성추행 교수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전공의 상습 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는 “나와 갈등 관계에 있는 전공의들이 나를 죽이기 위해 음해하고 있다”며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나 진실게임 끝에 재임용에서 탈락하자 결국 결과를 받아들이고 학교를 떠났다.

이번 C의대 사건도 양 측이 사실 관계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학교 측이 학내 연구소장인 B 교수의 소장직을 박탈했다는 점에서는 앞선 사건들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해자로 몰렸던 B 교수에 대해 검찰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B 교수가 제자인 L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L 교수가 피고로 법정에 서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에 더해 대학 게시판과 B 교수가 소장으로 있었던 연구소 게시판에는 B 교수를 옹호하는 글들이 올라오는 등 양 측의 주장이 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아직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지만 C의대는 이번 사건으로 학내 분위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제지간 성 스캔들로 불거진 진실 공방과 법정 싸움은 당사자들을 떠나 동료 교수들과 다른 제자들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B교수가 소장으로 있던 C대학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일로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조속히 결론이 나와 더 이상 학교나 연구소, 구성원들의 명예실추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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