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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권적 병원협회 봉건제도 '메스' 대나
[ 2011년 04월 21일 21시 23분 ]
“중앙회가 진정 위상 강화를 희망한다면 지부 활성화부터 고려해야 한다”
전국시도병원회들이 중앙회인 대한병원협회의 중앙집권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극히 미미한 지부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성토다.
21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는 ‘권양이양’을 촉구하는 전국시도병원회장들의 토로가 이어졌다.
포문은 전국시도병원회장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이 열었다. 김 회장은 “병협은 그동안 시도병원회 활성화를 너무 등한시 해 왔다”고 지적했다.
김윤수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등 다른 유관단체들의 경우 각 지부의 역량이 적잖지만 유독 병원협회만은 지부의 역할과 위상이 미진하다”고 평했다.
그가 전국 지부의 미미한 역할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대안은 신규 회원가입 경유권으로 병원협회 회원가입을 희망하는 병원의 경우 각 지부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각 지역의 상황은 중앙회 보다는 지부가 더 잘 알고 있는 만큼 회원 가입을 독려, 회원병원 수를 늘릴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병원협회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이 문제를 수 차례 건의했지만 병협은 통합관리가 어렵고 가입안내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매번 고사해 왔다”며 “지부들 입장에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윤수 회장의 회원가입 경유권 주장에 부산시병원회 정흥태 회장도 거들었다.
정흥태 회장은 “병원협회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검토해 볼 문제”라며 “상부조직을 위해 하부조직이 거들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실정에 밝은 지부가 회원가입을 독려해 회원병원 수가 늘어나면 중앙회가 좋은 것 아니냐”며 “적당한 권한 이양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시도병원회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제기됐다.
대한병원협회 권영욱 대외협력위원장은 “각 지부의 회원가입 경유는 회비 징수의 일원화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현재 각 지부마다 회비 징수 여부를 달리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일할 필요가 있고, 지부 회비에 중앙회 회비까지 납부토록 하면 회원병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정흥태 회장은 “회원가입 경유와 회비는 별개의 문제”라며 “지부가 중앙회 회비를 거둬들인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분위기가 가열되자 성상철 회장은 “시도병원회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절차를 밟아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결국 병협은 지부에 회원가입 경유권 부여를 총무위원회 안건으로 상정, 논의를 해 나가기로 의견을 조율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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