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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여파 허리띠 꽉 조인 신경외과학회
[ 2011년 04월 21일 21시 04분 ]
5개 지회와 10개의 분과학회, 회원수 2500여명. 국내 대형 학회 중 하나인 대한신경외과학회도 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의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대한신경외과학회는 21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지만 예년과 달리 규모가 많이 축소됐다.

처방약이 많지 않은 외과 계열인 까닭에 내과 계열보다 적긴 했어도 그나마 있던 제약사 등의 지원이 이제는 상당 부분 끊겨버린 탓이다.

학회 한 관계자는 “과거 나흘간 치러지던 학술대회가 올해부터는 사흘로 기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면서 “학회 임원진들 역시 아예 제약사가 없다 생각하고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동안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외국 연자를 대거 초청해 최신지견을 나눠왔던 것도 올해는 아시아 지역 등에서 5명만 초청하기로 했다.

오는 2013년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 유치하게 되면서 세계무대로 나가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지만 여의치 못한 사정으로 국제 교류 역시도 일정 부분 타격을 받은 셈이다.

이 관계자는 “학술대회 등록비 인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 연자들의 체류비용이라도 줄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신경외과학회는 이번 춘계 학술대회를 계기로 내실화를 다져나가는 한편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보험 분야에서도 외연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상원 회장(성빈센트병원) “우리 주변의 산적한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이겨나가며, 우리주변의 의료환경을 개선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여러 학술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할 정도다.

이를 방증하듯 학회는 21일 특별 워크숍을 열고 전공의 수련교육 전반에 걸쳐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짚었다.

홍승철 홍보이사는 “대형병원들 가운데서도 일부는 신경외과의 꽃인 뇌종양 펠로우를 구하지 못해 후학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경외과의 현재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뇌와 혈관, 척추가 주 분야인 신경외과에서 이미 50%가 넘는 구성원이 척추를 전공하고 있을 정도로 달라진 현실을 감안해서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개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전공의들이 사정을 감안해 통증치료 등 개원가 트렌드 역시 수련 과정 동안 전공의들이 배울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홍 이사는 전했다.

또 신경외과 의사들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 술기의 표준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된다.

그는 “의료사고와 관련한 법원 조정위원으로 일하다보니 소송 건수가 산부인과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곳이 신경외과였다”며 “국민들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불신하지 않도록 신경외과 술기에 대한 표준 지침을 만들고, 이를 대국민 홍보와 연계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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