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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C의대 사제(師弟)지간 교수 성 스캔들
[ 2011년 04월 21일 03시 03분 ]
폐암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도출하며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던 국립 C의대 교수들이 성폭행 사건을 두고 ‘진상 폭로’와 ‘고소’를 하며 뜨거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도교수가 지위를 이용해 수년에 걸쳐 자신을 성폭행 했다고 주장하는 L 교수와, L 교수의 주장은 사실무근임을 주장하고 있는 지도교수 B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B 교수와 L 교수는 국립 C의대 사제지간으로 지난 2010년에는 공동 연구를 통해 폐암 발병 원인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2010년 8월. 연구교수였던 L 교수가 대학본부에 B 교수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C대학 종양연구소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L 교수는 “B 교수가 지도교수 및 종양연구소장의 지위를 이용해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호텔을 돌며 상습적으로 변태적 성폭행을 일삼았고 최근 이를 거부하자 폭행을 퍼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L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으며, 학교 측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폭력 혐의로 벌금 200만원 처분을 받은 B교수를 연구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
검찰, B 교수 성폭행 무혐의 처리
하지만 B 교수가 L 교수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사건은 검찰까지 개입하는 상황으로 확대됐다.
B 교수는 “L 교수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을 제출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지난 2월 폭행 혐의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B 교수는 "폭력을 행사한 부분도 성폭행과는 무관하며 L 교수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B 교수는 현재 L 교수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학교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한 공식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학본부 차원에서 현재 진상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C의대 동료 교수 및 종양연구소 연구원들은 이번 사건이 L 교수의 일방적인,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자신을 동료 교수이자 30년지기 친구라고 밝힌 한 교수는 “업적이 아무리 뛰어난 자라도 제자를 성폭행하는 부도덕한 자는 교수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이번 경우는 그 누가 보더라도 부당한 상황”이라는 글을 남겼다.
연구소 제자들도 연일 L 교수의 행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리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현재 B 교수는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실 교수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L 교수 역시 종양연구소에 계속 출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연구소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L 교수가 지금도 연구소에 계속 출근하며 남아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법정에서는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치열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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