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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환자 유치' 직접 나선 성형외과 의사들
[ 2011년 04월 20일 21시 40분 ]
성형외과 전문의로만 구성된 한국성형관광협회가 지난 20일 저녁 창립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 협회는 향후 창립총회를 통해 성형과 관련된 의료관광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관심국은 중국이다.[사진 : 김영진 창립준비위원장]

성형관광협회는 그동안 에이전시업체에 의존했던 해외환자 유치를 직접 맡아 추진할 예정이다. 무리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소개업자들로 인해 진료 후에도 별다른 이득이 없고, 해외환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것이 협회 발족 취지다.

실제로 신사동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는 국내 유수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40명이 넘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발기인대회에 참석했다.

조인창 발기인 공동대표는 “소개업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협회 발족이 다소 늦은 측면도 있다”며 “앞으로 업계 현황을 파악해 수준 높은 진료가 이뤄지고 회원에게 정확한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일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장은 “오늘 발기인 명단을 보니 개원가를 선도하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총망라됐다”며 “현재 에이전시업체가 난립해 해외환자가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협회가 내외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성필 대한성형외과의사회장은 “의료관광 측면에서 의사회가 나서야 하지만 전체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어려움이 있다”면서 “협회가 발전해 성형외과 블루오션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축사했다.

이번 발기인대회에서 창립준비위원장에 선출된 김영진 창립발기인 공동대표는 “해외환자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고위 공무원을 만났을 때 우려스러운 말을 전해들었다”며 “잘못 뿌린 씨앗을 거둬야 한다. 앞으로 자리를 잡으면 의료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영진 창립준비위원장은 발기 취지문도 설명했다. 의료관광을 표방하는 상당수 소개업자가 있지만 전문의들이 높은 피해가 커지고 있고 함량 미달 진료로 해외환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것.

이런 상황을 방치할 경우 발전적인 성형 의료관광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또 성형외과 의사의 학술교류와 해외 진출 등의 업무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등과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김영진 위원장은 “해외환자의 국내 성형과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진출도 도울 것”이라며 “그 우수성을 해외에 홍보하고자 한국 연수프로그램 구축도 추진하겠다. 미래 동력인 성형외과 의료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협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형외과, 왜 협회 발족하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단독으로 협회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의료관광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 크다. 개원가 의료관광 시장이 성형에 집중된 상황에서 권익보호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덤핑 조짐 등 시장질서가 혼란스러워지면서 한국을 찾은 해외환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의료관광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들만 참여하는 별도의 협회를 통해 해외환자를 직접 유치하고 진료 질 관리, 학술교류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많게는 30%에 달하는 해외환자 유치 수수료 부담도 협회 추진의 주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최상위권 성형외과를 제외하고는 많게는 30% 이상의 수수료를 소개업자에게 제공한다.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해외환자를 유치하고도 수익성이 많이 감소한다는 것.

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진료비의 30%를 소개업자에게 전달하는 일도 있어 실익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업계에서 보는 적정 수수료는 10~20%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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