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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카듀엣'…환자도 정부도 '땡큐'
[ 2011년 04월 20일 14시 55분 ]
‘침묵의 살인자’란 별칭을 갖고 있는 고혈압. 평생 짊어지고 가야하는 만성질환인 탓에 자칫 방심하면 극단의 상황에 놓이기 일쑤다. 여기에 ‘고지혈’이란 악재까지 겹치면 속수무책. 문제는 고혈압 환자의 절반이 고지혈증을 동반한다는 사실. 때문에 환자들은 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동시에 복용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고혈압약은 오전에, 고지혈증약은 저녁에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기 마련. 이러한 점에 착안해 등장한 한국화이자의 복합제 카듀엣이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고혈압 치료제의 신기원을 연 카듀엣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두 거성의 만남
카듀엣은 화이자의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바스타틴)를 섞어 만든 제품.
카듀엣의 근간을 이루는 두 약물이 워낙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었던 만큼 새로운 화학물 신약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듀엣은 출시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만남’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환자는 물론 의료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러한 관심은 곧 처방으로 이어졌다. 카듀엣은 지난 2006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2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20개가 넘는 제네릭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도 카듀엣은 오리지널의 자존심을 꿋꿋이 지켜냈다.
하루 한 알로 끝!
카듀엣의 이러한 성공 비결로 의사와 환자들은 주저없이 복약 편의성을 꼽는다. 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따로 복용해야 하는 기존 요법에 비해 카듀엣은 하루 한 알만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
더욱이 기존 요법이 두 약물을 아침과 저녁으로 나눠 복용해야 했던 만큼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카듀엣의 경우 복약 순응도가 높다는 점이 의사와 환자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제를 개별적으로 복용하는 환자의 순응도는 한 가지 약제를 복용할 때보다 유의하게 떨어진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개별적으로 복용할 경우 두 약제에 모두 순응하는 환자는 37.7%에 불과했다.
반면 카듀엣의 복용 순응도는 56.5%로 개별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보다 20%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복약 순응도는 치료 효과와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며 “카듀엣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약
카듀엣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바로 경제성이다. 노바스크와 리피토를 결합한 카듀엣은 두 약물을 별도로 복용할 때 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이 든다.
실제 노바스크 5mg의 약가는 417원, 리피토 10mg는 917원으로, 두 약물을 각각 복용할 경우 1334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동일 성분, 동일 함량의 카듀엣 5/10mg 약가는 1093원으로, 두 약물 개별 복용 대비 241원이 절감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만성질환임을 감안하면 한 달에 7230원, 일 년에 8만7965원의 약제비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최근 약제비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는 복지부의 정책 방향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정부 입장에서도 단일 제제 보다는 복합제를 통한 재정 절감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카듀엣의 비용 절감은 환자와 의사, 나아가 정부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며 “장기 복용이 필요한 질환인 만큼 비용 절감의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다만 복합제가 갖고 있는 함량 선택의 제한은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환자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중증도가 다른 만큼 용량 선택을 달리해야 하지만 복합제는 용량이 정형화 돼 있다.
카듀엣의 경우 총 4가지 용량의 제품이 있지만 그마저도 국내에는 5/10mg, 5/20mg 두 개 제품만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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