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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약 만드는 착한기업 '환인제약'
[ 2011년 04월 20일 21시 04분 ]
신경정신과 약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약회사는 어디일까. 바로 1978년 설립돼 수 십년 간 관련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환인제약이다. 항우울제을 비롯해 소아집중력치료제, 파킨슨병치료제, 정신분열증 치료제 등 환인제약 제품군은 거의 모든 정신질환 치료제에 포진돼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환인제약은 최근 다수의 제약사들이 난국 타개책의 일환으로 경제성 없는 약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보험약가 약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환인제약은 타사의 본보기라는 평가다. 또 최근 ‘사회적기업’이라는 추세 속에서 이윤 창출과 비영리적 사회활동을 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환인제약도 이에 동참하면서 제약계 사회적기업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방대한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수호천사가 돼왔고 지금도 꾸준히 그 환자들을 위해 신경정신과 치료제를 공급하면서 성금 전달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는 환인의 정신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신경정신과 의약품, 우리에게 맡겨!"
신경정신과 약물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 내외. 환인제약은 그 3%에서도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해 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약물 렉사프로(성분명 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는 연 매출 약 200억원을 기록해 신경정신과 약물로서는 몇 되지 않는 블록버스터급 전문의약품으로 환인제약의 자랑이면서 정신과의약품 전문기업임을 알리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덴마크의 룬드백사 개발한 렉사프로는 2008년 말 PMS가 만료됨에 따라 여러 제약사들이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해온 만큼 항우울제 표본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올해 항우울증 치료제 제네릭인 설트랄린(성분명 설트랄린염산염), 파록세틴(성분명 무수염산파록세틴) 출시도 예정돼 있어 그 명성을 이어갈 기세다.
환인제약은 항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얀센의 리스페달 제네릭 의약품인 리페리돈(성분명 리스페리돈)을 출시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에게 공급, 환영을 받고 있다.
또 최근 꾸준한 연구개발 등을 통해 치매치료제의 국내 최초 신약을 준비 중이다. 현재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신약 출시가 기대돼 신경정신과 치료제 대표회사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낮은 보험약가?…"우리는 꾸준히 생산"
회사는 현재 전체 약물 중 약 20개(다른 용량 포함)에 가까운 퇴장방지 의약품들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퇴장방지의약품은 원가에 가까운 약가로 책정되거나 약간의 이윤만 남기는 경우가 많다.
환인제약은 퇴장방지의약품들을 갖고 있는 제약사들 중에서도 상당히 많은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역으로 환자들이 많이 찾고 필수적으로 공급이 필요한 품목들이 상당 수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로라빈정0.5mg과 로라빈정1mg, 에나폰정10mg, 페리돌정(20mg) 등이 꼽힌다.
이중 에나폰정(성분명 염산아미트리프틸린)을 포함한 2~3품목은 원가에 가까운 보험약가로 판매되고 있으며 에나폰정의 경우 상한가는 겨우 20원이다.
이윤이 남지 않거나 원가보전이 힘들 경우 해당 의약품의 생산을 중단하는 제약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환인제약 관계자는 “현재까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된 약들 중 생산 중단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가보다 판매가가 낮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인 의약품들은 있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꼭 필요한 약품이면서 정신과 기초약물이라면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꾸준히 생산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면서 정신질환에 있어서도 없어지면 안 되는 의약품의 경우 환인제약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에 가까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유지하는 이유는 이 약물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공급해야할 사명감을 지니고 있고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생산도 잘 되지 않아 약품 생산을 포기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건이 최근 일어났다.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가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이 늘어난 공급중단 의약품 12품목들에 대해 공급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및 각 제약회사들에 발송, 그 심각성이 부각된 것이다.
한편으로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까지 선정됐던 의약품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S제약회사의 한 의약품은 보험약가 대비 생산원가가 워낙 높아 원가 보전을 위해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선정됐지만 결국 약가 인상이 안돼 제약사가 생산을 포기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생산 중단 결정은 기본적으로 업체의 결정이 주요한 요인이 된다. 즉,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은 궁극적으로 회사 자체의 몫이다. 환인제약은 앞으로도 이러한 약제들에 대해서는 원가 보전을 위해 약가 재신청은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약을 필요로 하는 소수의 환자들을 위해 해당 의약품을 꾸준히 생산한다는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따뜻한 마음으로 사회 공헌
이렇듯 일관된 신경정신과 전문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해오면서 환자들과 의료진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환인제약은 학술이나 사회공헌 부분에 있어서도 자타공인 ‘천사표 기업’이라는 칭송을 받아왔다.
그 일환으로 환인제약은 정신의학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환인정신의학상을 제정, 1999년부터 시상을 해오면서 학술연구 의욕 고취 및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왔고 현재까지 12회를 거쳤다.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환인제약은 어려운 이웃들과 온정을 함께 나누기 위해 ‘KBS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3000만원을 기탁하는가 하면 회사 인근 지역인 송파구와 장지동 소재 사회복지시설에 따뜻한 겨울보내기 성금을 전달했다.
얼마 전 북한군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 주민들을 위해서도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사회공익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헌활동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약을 팔기위해 세운 기업이 아닌 사람을 위해 세운기업’, 환인제약에게 그 사람은 질병의 유무를 떠나 국민 전체가 대상이다. 이렇듯 환인제약은 소수의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약품 생산을 이어오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에도 기여하면서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사랑으로 신경정신과 약품시장에서 국내 1위를 지켜 나가며 꾸준한 신약 개발 등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영성 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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