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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생긴 '아산(서울아산병원) 키즈(Kids)'
[ 2011년 04월 19일 21시 12분 ]
[화제]성형하면 일반적으로 성형외과 의사들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코. 우리나라에서 미용이건 재건이든 코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의사는 성형외과가 아닌 이비인후과 전문의이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가 주인공.[사진] 1년 200건 이상 수술한다. 초청 특강 등 해외출장만 없으면 300건도 가능한 수치다. 불가피하게 밖에 자주 나가다보니 다른 교수들과 의국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장용주 교수. 부단히 발품을 판 결과일까. 그가 2003년 처음 시작한 코성형 심포지엄이 관련 분야 아시아 최대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9년째로 5월7일 열리는 '아산 코성형심포지엄'에는 벌써 50명이 넘는 해외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참석이 확정됐다.[편집자주]

장용주 교수한테는 매우 특별한 일본 이비인후과 의사가 있다. 이 의사는 몇 년 전부터 수시로 장 교수를 찾아온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1주일이상 머물며 장 교수의 수술기법에 대한 일거수 일투족을 배워간다.

장 교수는 "일본에서 나름 코성형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런 일본인 의사가 지난해 하반기 비공식적인 소모임을 만들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 중 코성형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모임의 명칭이다. '아산 키즈(Asan Kids)'로 불린다. 서울아산병원 장용주 교수의 코 성형기법을 논의하고 연구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했다.

의학에 관한 우리보다 앞서 있는 일본 의사들이 한국 의사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 그를 추종하는 스터디를 하는 것이다. 비공식적이고 5명 이내 작은 모임이지만 자존심 강한 일본 의사들이 한국 의술을 인정한 셈이다.

장 교수는 "처음 그 이야기를 듣고 약간 놀랐다. 올해는 연말에 정식 모임을 갖고 나를 초청해 강연도 들을 예정"이라며 웃었다.

"아산 코성형심포지엄, 亞 최대 학술행사 자리매김"

장 교수를 찾아오는 외국의사는 일본뿐 아니다. 지금까지 10여 명이 연수를 다녀갔다. 이탈리아에서는 성형외과 의사가 코성형술을 배워가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네팔의사가 왔다 갔고 오는 7월에는 두 달 일정으로 필리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서울아산병원에 온다.

장 교수는 "해외 학회에서 강의를 하면 연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하면서 "아산 코성형 심포지엄의 경우 아시아권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제 가장 인정받는 교육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외뿐만 아니라 이 행사에는 매년 150~200명의 한국 이비인후과 의사들도 참석하며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장용주 교수는 요즘 새로운 숙제를 풀고자 한다. 그가 지난 2006년과 2007년 발간한 코성형 관련 책(국문.영문)을 리뉴얼 하는 것이다. 단순 보완이냐 아니면 완전 새로운 판을 낼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신간 출간쪽으로 방향을 잡을까 한다고 한다.

장 교수는 "해외에 나가보면 이전 발표했던 수술기법 및 질환 분류 기준 등이 인용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크지 않지만 교수로서 학자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사실 코 성형이 어렵다. 코 내부의 복합적 기능을 고려한 성형술은 더욱이 그렇다. 앞으로 대학교수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를 고민하면서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안순범기자 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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