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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암병원 경쟁서 비교우위 확보"
[ 2011년 04월 19일 21시 11분 ]
일찌감치 암센터 문을 열었던 삼성의료원이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최근 암병원(암센터)을 개원 또는 개원을 앞둔 경쟁 병원들의 추격 의지를 멀리 따돌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의료원은 “연면적 1만 4530㎡, 지상 6층, 지하 4층의 규모로 오는 2014년 11월까지 양성자치료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의 경우 대부분의 종양이 속하는 고형암에 대해 치료효과가 높고, 기존 방사선 치료로도 효과를 내지 못했던 안구암 및 뇌나 척수의 척색종에 대해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이 오는 2015년 양성자치료기를 본격 가동하게 되면 다른 암병원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하버드대 부속병원, MD앤더슨, 일본 국립암센터 등 주요 선진국을 위주로 32개 기관만이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국립암센터의 경우 가동률이 2010년 8월 기준 28.7%에 불과해 희소성면에서도 더욱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번에 양성자치료센터 설립에 100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데서 알 수 있듯 국내 여건상 정부 또는 기업 지원 없이 병원 자체 역량만으로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성자치료기 도입 실무를 맡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두호 과장
[사진]
은 “삼성의료원의 브랜드 파워와 결합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양성자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치료비용이 2000~3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환자들의 부담이 큰 탓에 국내에서 보편화된 시술은 아니어서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유지보수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수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과제다.
그러나 최두호 과장은 “의료원에서도 크게 수익을 바라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사례에 비춰 봐도 현재 방사선 치료 대상 환자의 15% 가량이 적응대상인 만큼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방사선 치료의 흐름이 선형가속기로 넘어가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 삼성이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면 멀지 않은 시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소아암 환자 중 뇌종양·두경부암·중추신경계 종양 질환에 한해 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또 양성자치료기 운용에 있어 핵심인 가동률 역시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일본 스미토모사으로부터 95% 이상을 보장받기로 한 만큼, 도입 초반부터 연간 600~900명 신환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삼성은 보고 있다.
최두호 교수는 “국내 환자뿐만 아니라 2015년 개원 예정인 국제진료센터와도 연계해 해외 환자 유치에 있어서도 양성자치료센터가 큰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충분한 교육을 거쳐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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