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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꼬리무는 의협 경만호회장 '설상가상'
[ 2011년 04월 17일 20시 55분 ]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사진]
집행부가 잇따른 악재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와인 논란에 이어 요양병원 관련 국가보조금 유용까지 연일 경 회장을 겨냥한 의혹 제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작년 연말 '회원과의 대화' 이후 진정국면으로 가는 듯했던 의료계가 또다시 극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의원협회 설립에 주력했던 전국의사총연합은 와인 논란을 기점으로 다시금 사퇴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의혹 제기에 중심에 선 전의총은 이와 관련한 고발에 나설 예정이어서 의료계의 시선은 수사기관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전의총은 이르면 오늘(18일) 와인 또는 요양병원 의혹 건에 대해 핵심 당사자들을 고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소 여부와 상관없이 1억원 횡령건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만호 회장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의료계 수장으로서 논란에 중심에 선 것 자체로도 비판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다.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일부 시도의사회 회장들이 경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불리한 여론이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총은 대의원회 소관이지만 용역직원(또는 도우미) 고용을 놓고 의협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회원과의 대화' 때만 해도 간헐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던 일부 시도의사회가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박인태 전남의사회장은 공개적으로 경 회장 사퇴를 주장했다. 일부 시도의사회장도 이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전의총을 지지하는 의사 회원 수백 명이 정총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사상 초유의 물리적 충돌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정총이 파행으로 치달으면 결과적으로 집행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당뇨병 개정안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의료계의 내부적인 갈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효과적인 대응은 어렵게 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전적으로 집행부가 책임지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행부 내부적으로도 불거진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의협 한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결국 정공법으로 해명하는 것이 정답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집행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한 일차의료 활성화가 판세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점도 악재로 평가된다.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지만 전문가들은 의협 집행부가 추진한 일차의료 활성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인식을 보인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렸던 타 단체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도 뒤따랐다.
국회 한 여당 관계자는 "의협이 이처럼 많은 것을 얻어간 적은 별로 없었다"며 "병협과의 정책 대결에서 완승을 했음에도 내부적으로 시끄럽다는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다.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이 오는 24일 정총을 기점으로 더욱 확산될지 의료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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