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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물론 기기도 정통한 마취의사 양성 노력"
[ 2011년 04월 17일 20시 48분 ]
“마취과 전문의들이 주로 쓰는 약들은 향정신성의약품이나 마약이다. 위험성이 있는 만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대한마취약리학회 노규정 회장(서울아산병원 임상약리학·마취통증의학과)[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마취약리학회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16일 대한마취약리학회 2011년도 춘계학술대회가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특히 이 날은 도상환 교수(분당서울대병원)가 짊어졌던 짐을 신임 회장 노규정 교수가 새로 맡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노규정 회장은 기존 학회가 추구해왔던 목표들을 유지하면서 학회 발전 및 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목표들을 세웠다고 전했다. 주요 초점은 마취에 있어 환자들 안전과 향상된 진료서비스 제공이다.

전문의들이 마취약리학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환자 진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도 그 동안의 학회의 고민이었고 마취과에서 이를 가르칠 교수 양성을 위해 힘쓰는 것도 그 동안 학회가 추진해온 기본 연구 방향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연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진들이 늘어났다는 것이 현재까지 학회의 성과”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프로포폴 과다 복용이나 지방성분 문제로 사회적 이슈가 돼온 가운데 노 회장은 “연구를 하면서 프로포폴 제제 중 지방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임상개발을 완료하고 식약청 허가까지 받은 미세유탁액 개발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정맥마취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포폴 중 지용성 제품은 그 동안 고지혈증·췌장염·미생물증식·지방폐색전증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문제로 지적돼 왔기 때문에 이번 개발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포폴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받기 전, 의료계 안에서 한 차례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결국 최근 향정으로 분류돼 앞으로는 이에 대한 관리가 더욱 철저해져야 하는 상황이다.

노 회장은 “우리가 사용하는 약들은 주로 향정신성약이나 마약이다. 이러한 약들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는 만큼 앞으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임상약리학적인 연구를 깊이있게 다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러한 약들의 학문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전문학회에서 식약청이나 다른 관련기관들과도 긴밀히 협조해 사회 공헌차원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임기 기간인 2년 동안 노규정 회장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있다. 그는 “개량약물 연구나 진통제 약리학 등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지원하려고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진정 요법’에 대해서도 남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진정(Sedation)제 투여의 경우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전 세계적으로도 잘 숙지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앞으로 이론을 새롭게 정립하고 전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마취과 의사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점으로 'Physics and Technology'을 꼽았다. 마취과 의사들의 경우 약도 많이 다루지만 기계에도 많이 노출돼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노규정 회장은 “의사들이 이러한 의료기계들을 잘 숙지하면 진료에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학회차원에서도 쉽게 가르치고 공유할 수 있는 워크숍이나 세미나를 열고자 한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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