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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vs 병원, 이분법적 사고 위험"
[ 2011년 04월 15일 02시 56분 ]
"당뇨병 환자를 보는 1차 의료기관은 직접 검사장비를 갖추거나 외부의뢰를 해서라도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인가. 만약 합병증이라도 발생하면 주변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 순회진료를 보게하거나 시스템을 갖춘 인근 종합병원에 보내 수시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기능재정립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일차진료 중점질환(경증질환) 선정 검토 대상에 당뇨병을 포함, 당뇨병학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당뇨병과 같은 예방관리가 중요하고 빈도가 높은 상병은 일차의료의 역점질환인 동시에 종합병원형 질병의 가장 대표적 상병이라는 것이 골자다.

학회는 "공공의료기관-동네 1차 의료기관-지역 2차 의료기관-3차 대학병원 모두가 노력해야 하고 정책 당국도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하는 질환"이라면서 "특히 평생 관리해야 하기에 비용이 적게 들고 접근성이 좋은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다만 겉보기 증상이 없어 보이나 감기와 같이 일시적이거나 중증도 낮은 질환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만성질환의 일종이긴 하지만 약물 처방만 반복적으로 처방한다고 해서 조절되는 질환도 아니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각 분야 전문가의 교육과 적절한 상담이 포함된 첫 단계 교육은 평생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있어 태도나 의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학회는 "1차 의료기관에서 상응하는 수가보상 없이 이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겠나"라면서 "최근 대구·광명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지만 실효성과 지속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당뇨병 관리는 첫 진단과 검사 과정이 중요하다. 정확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적 처방/분석/설명 과정과 진단 즉시 합병 증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학회는 "적절한 환자 수가 보장되지 않는 대부분의 1차 의료기관에서 삭감의 우려와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을 안고 최초 검사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전문적 경험이 담긴 결과 해석을 환자에게 제공, 적절한 처방 방향을 잡는다하더라도 환자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1차 의료기관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학회는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결국 합병증 발생을 차단하거나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못 박고 “당뇨병성망막증, 당뇨병성신증 등 장애인을 가장 많이 만들어 사회적 비용을 급격히 높이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심뇌혈관 사고의 주요 배경질환도 당뇨병으로 꼽힌다. 이에 학회는 "합병증이 발생, 진행되면 지속적으로 의료비 소모를 유발하고 본인 및 가족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고통을 안겨주는 질환"이라면서 "당뇨병이 다빈도 질환은 맞지만 경증질환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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