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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역할 더 중요해지고 강조되는 사회
[ 2011년 04월 14일 21시 10분 ]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외래 및 예방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신의학의 범주는 갈수록 넓어지고 있는 환경이지만 신경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낯설고 부족하기 때문이다.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오병훈 이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이를 주지, “진료과목 개명 등을 통해 학회 스스로가 국민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심기일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

특히 학회는 현재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ㆍ교수의 잇단 자살 문제를 학회 내 상징성이 큰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신영철 홍보기획이사는 “이번 카이스트 문제는 상징성이 매우 크다. 이제는 사회적으로 일이 터지면 수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방식, 예방으로서의 접근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필두로 자살문제 관련, 학회의 리더십이 발휘돼야할 시점이란 판단이다.

박종익 보험이사는 “기존에 자살예방 대책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문제가 발생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의 대책이 효과가 없었다는 반증”이라며 “약으로 치료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자살 관련 상담 및 교육 등 전반적인 부분에 의사들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살의 경우 암, 뇌혈관 및 심장질환에 이어 가장 높은 한국인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 학회 차원의 접근과 국민 인식 개선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정신의학이 점차 예방증진 개념으로 확장되면서 학회는 부정적 인식 극복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로 진료과목명을 변경하는 의료법 일부개정 법률안 통과를 더욱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병훈 이사장은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반기 안으로 통과가 되리라 기대한다”면서 “의학과를 붙이는 것이 다소 길다는 느낌도 있지만 개명을 통해서 일반인들의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정신과 스스로 변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긍정적인 것은 제42회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지난 8일부터 3일 간 첫 시도된 ‘정신건강박람회’에서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정신과 전문의 상담이 줄을 잇는 등 친근한 정신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 이사장은 “갈수록 사회에서는 보다 넓은 정신과 역할을 요구할 것”이라며 “학회는 이에 부응하는 한편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근거중심을 바탕으로 예방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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