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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 경종…의사들 "위기 상황"
[ 2011년 04월 13일 21시 14분 ]
한국소비자원이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의 불만사항을 정리하면서 척추 수술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구제해 달라며 신청한 민원 가운데 정형외과와 수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척추수술과 관련한 소비자원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33건에서 2010년에는 10건이 늘어 49건을 기록했다.
 
단순 건수만 놓고 보면 적은 편이지만 전년 대비 48.5%나 오른 셈이어서 소비자의 민원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자원은 “고령화에 따른 척추질환자가 많아졌고 수술 방법도 다양한데다 환자들의 기대감이 상승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더군다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호전할 수 있음에도 척추수술을 받는 환자들도 늘었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척추 수술과 관련한 환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겉으로 드러난 것 보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9년도 주요수술통계’에 따르면, 척추수술 진료비의 경우 2006년 2960억원에서 2009년 4465억원으로 50.8%가 늘었고,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조정률도 2009년 50%에 육박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원은 환자들에게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다른 의사를 찾아 다시 한 번 소견을 들어볼 것”을 주의사항으로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추간판탈출증 등 척추질환의 수술 대상은 일부분이므로 수술 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의사의 소견을 한 번 더 받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사의 임상경험·선호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수술 전 의사에게 방법 및 효과, 부작용, 회복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심사숙고한 뒤 결정하라”며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의 우려와 마찬가지로 의사들 역시 이러한 현실에서 비롯된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대한척추외과병원협의회가 지난달 개최한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척추전문병원 원장들은 너나할 것 없이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할 정도였다.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을 권해도 의심의 눈총이 이어지고,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면 불만을 표시하는 환자가 늘다보니 이를 빌미삼아 심평원 등의 삭감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보건복지부가 척추수술 청구기관에 대한 기획현지조사를 올 3분기에 예고해 놓은 상태여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대한척추외과병원협의회측은 “과거처럼 무조건 수술하던 때는 지났지만 여전히 환자들이 척추수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만연하다”며 “관련 학회가 힘을 모아 척추질환과 관련해 표준화된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인식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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