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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회장 사퇴" 한 방 노리는 전의총
[ 2011년 04월 13일 03시 24분 ]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ㆍ대표 노환규)이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사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앞서 건배사 논란으로 경 회장 사퇴를 강하게 추진했던 전의총은 와인 논란을 재기점으로 사퇴를 또다시 주장하고 나섰다.

전의총은 13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실제 구매가보다 저렴한 와인을 가공의 회사명으로 공급해 1500만원 이상의 차익을 남겼고, 이는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만호 회장의 가장 큰 범죄는 횡령이 아니라 바로 리더십의 상실인 것이다. 현재 의협은 협회장의 부재상태나 다름이 없다"고 경 회장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의협 측은 "구매 과정에서 도의적인 실수는 있지만 이를 횡령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며 "횡령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자금이 경 회장의 요양병원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내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정총을 앞두고 터진 와인 논란은 집행부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료계의 시각이다. 전의총으로서는 사퇴 운동의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그동안 전의총은 작년 연말 '경 회장의 회원과의 대화' 이후 사퇴 분위기가 다소 진정국면으로 돌아가자 핵심 정책사업인 의원협회 창립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왔다.

의원협회를 의협에 비견된 단체로 키워 개원의사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그간 전의총과 의원추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의총은 오는 24일 의협 정기총회를 D-데이로 정하고 유무형의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전국 개원의사 2만7603명에게 의협 집행부를 비난하는 서신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의총은 서신문에서 의협 정총 참여를 독려하며 "의협 집행부가 회원이 아닌 복지부를 위해 일해왔다"고 주장했다.

노환규 대표는 "의료계가 막다른 벼랑 끝에 몰린 이유는 현명하지 못하고 무능한 우리들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또 의협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음모를 알리고 이를 분쇄하기 위해서"라고 집행부를 겨냥했다.

전의총의 주장에 따르면 정총 참여를 약속한 의사 회원이 400여 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번 정총에서 물리력을 행사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날 계란 투척 사건으로 전의총을 폭력적으로 보는 시각이 생겼기 때문.

의료계 일각에서는 정총 이후에 경 회장이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가 치뤄지지 않아 사퇴 운동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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